신차도 현기차에 밀린 중견 3사…내년 무기는 'SUV'

입력 2020-11-16 13:00   수정 2020-11-16 13:02


르노삼성·쌍용차·한국GM 등 중견 3사가 올해 초부터 신차를 앞세워 적극적인 판촉에 나섰지만 시장 점유율은 도리어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내수시장으로 눈길을 돌린 현대·기아차의 아성을 넘지 못한 탓이다.

1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르노삼성·쌍용차·한국GM의 내수 판매량은 21만8032대로 지난해(21만7106대) 보다 소폭 늘었다. 연초부터 신차를 선보인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수출길이 막혀 국내 시장에 집중한 결과다. 상반기 개별소비세 인하 방침도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량 증대를 이끌었다.

한국GM은 지난 1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를 선보였다. 트레일블레이저는 10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1만7000여 대가 팔리며 한국GM의 효자 모델로 거듭났다. 르노삼성은 지난 3월 소형 SUV XM3를 내놓고 10월까지 3만대 가까운 판매 실적을 거뒀다.

쌍용차도 지난 4월 가수 임영웅을 G4 렉스턴 홍보 모델로 기용한 이후 5월 61.3%(1089대), 6월 23.9%(1349대) 등 전월 대비 판매 증대 효과를 누렸다. 티볼리 한정 에디션, 티볼리 에어 재출시 등으로 내수 판매량도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

다만 전체 내수시장에서 중견 3사의 입지는 좁아졌다. 현대·기아차도 국내 시장에 주력해 판매량을 지난해 103만4807대에서 올해 111만2353대로 7% 가량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이 늘어나며 지난해 17%대였던 중견 3사의 내수 점유율은 올해 10월까지 16%로 1%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연초에 신차가 몰린 탓에 3분기 기준으로는 중견 3사 점유율이 14% 수준에 그쳤다.


이들 3사는 내년 쪼그라든 입지를 넓히기 위해 SUV로 승부수를 던질 전망이다. '차박(차+숙박)' 등 레저 활동 수요가 늘어나면서 SUV 인기가 급증한 반면 세단 판매가 줄고 있는 시장 상황을 고려한 판단이다.

쌍용차가 최근 선보인 준대형 SUV '올 뉴 렉스턴'은 지난 11일까지 5500대의 사전계약이 접수되며 순조롭게 시장에 안착했다. 내년에는 상반기 준중형 SUV 전기차 E100(프로젝트명), 하반기 중형 SUV J100(프로젝트명)도 선보인다. 특히 E100은 소형차 중심인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준중형 SUV로 비교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내년 신차 계획이 없는 르노삼성은 이달 QM6 부분변경을 단행해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디자인을 한층 개선한 뉴 QM6와 올해 소형 SUV 시장에서 인기를 얻은 XM3 등을 바탕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르노 마스터, 캡처, 조에 등 로장주 엠블럼을 단 르노 수입차를 지속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한국GM은 풀사이즈 SUV 타호와 서버번이라는 카드를 들고 고심하고 있다. 우선 2021년형 타호를 내년 국내 출시하기로 하고 시점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호가 국내 출시되면 국내 쉐보레 SUV 라인업은 '트랙스-트레일블레이저-이쿼녹스-콜로라도-트래버스-타호' 6종으로 보다 탄탄해진다. 이쿼녹스와 트래버스도 2021년형 모델로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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