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상, 첫 출전…최경주, 亞선수 역대 최고 3위

입력 2020-11-13 17:19   수정 2020-11-14 02:01

2004년 4월 12일 마스터스토너먼트 최종 라운드가 펼쳐진 오거스타내셔널GC. ‘아멘 코너’의 시작인 11번홀(파4)에 들어선 ‘탱크’ 최경주(50)는 세컨드샷에서 5번 아이언을 꺼내 들었다. 직전 3라운드 내내 보기를 기록했던 홀. 전반에 2타를 잃어 동갑내기 필 미컬슨(미국), 어니 엘스(남아공)와의 선두 경쟁에서 밀려난 최경주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샷을 했다.

공은 191m를 날아 그린에 한 번 튀긴 뒤 홀 안으로 사라졌다. 마스터스 사상 세 번째로 나온 11번홀 이글. 이 샷으로 바운스 백에 성공한 최경주는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순위인 3위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84회째인 마스터스 왕좌에 47년간 도전해 왔다. 오거스타내셔널에 발을 디딘 한국 국적 선수는 16명. 1973년 ‘위대한 도전’의 포문을 연 이가 한장상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고문(79)이다. 한 고문은 1972년 일본의 내셔널타이틀인 일본오픈을 제패하고 이듬해 초청장을 받았다. 그는 홀로 미국으로 건너가 이틀 연속 3오버파를 쳤고 커트탈락했다. 27년간 멈춰 있던 마스터스 출전 계보를 이은 사람이 당시 아마추어 선수였던 김성윤(38)이다. 그는 1999년 US아마추어선수권 준우승자 자격으로 마스터스 무대를 밟았다.

한국인 첫 본선 진출은 최경주가 해냈다. 2003년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2오버파 공동 15위를 했다. 그는 2014년까지 총 12번 출전했다. 아시아 최초로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2009년 PGA챔피언십)를 제패한 양용은이 7회로 뒤를 잇는다.

마스터스는 명성만큼이나 출전권 확보가 어렵다. 우승자에게 종신 출전권을 준다. 마스터스가 아닌 메이저 3개 대회 챔피언에게는 5년간 출전권을 주고 더플레이어스는 3년을 준다. 2017년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를 제패한 김시우(25)는 올해까지 출전권이 있다. 지난해 5월 AT&T바이런넬슨에서 첫승을 올린 강성훈(33)과 지난 2월 혼다클래식에서 역시 첫승을 올린 임성재(22)가 처음으로 초청받은 이유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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