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한국인 첫 '그린재킷' 입을까…마스터스 우승 가시권

입력 2020-11-15 09:20   수정 2021-02-13 00:01


임성재(22·CJ대한통운)가 처음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최고 권위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셋째 날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국인 최초로 우승컵을 들어올릴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성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천475야드)에서 열린 제84회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의 성적을 낸 임성재는 단독 선두 더스틴 존슨(미국)을 4타 차로 뒤쫓는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세계랭킹 1위인 존슨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7타를 줄여내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 조던 스피스(미국)가 2015년 이 대회 우승했을 때 세운 마스터스 54홀 최소타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가 임성재와 함께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전날 1라운드 잔여 11개 홀과 2라운드 18개 홀을 도는 강행군 끝에 순위를 공동 5위로 끌어 올렸던 임성재는 이틀 연속으로 상승세를 유지하며 마스터스 우승자가 입는 '그린재킷'에 가까이 갔다.

2번 홀(파5)과 3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임성재는 타수를 잘 유지하다가 11번 홀(파4)과 15번 홀(파5)에서 추가 버디에 성공하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17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트린 뒤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어냈지만, 18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이번 대회에서 임성재는 메이저 대회에서 약하다는 편견을 연일 깨트리고 있다.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올해 9월에 끝난 US오픈에서의 공동22위다.

이전까지 2018 PGA챔피언십 공동 42위가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2018년 US오픈과 2019 디오픈에서는 컷탈락한 그가 처음으로 참가한 마스터스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로 정상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2018년 2부투어(웹닷컴 투어)에서 두 시즌 연속 신인상을 받은 그는 2019년 PGA 사상 첫 아시아출신 신인왕에 등극한 뒤 올 3월 혼다클래식서 첫 PGA 정상에 오르는 등 차근차근 메이저를 향한 계단을 밟았다. 임성재가 마스터스 트로피를 거머쥐면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47)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아시아 남자 선수 메이저 챔피언이 된다.

실제로 전날 공동5위를 한 임성재는 "그동안의 메이저 대회 경험들이, 마스터스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밑거름이 된 것같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재기에 성공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븐파를 치고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20위에 올랐다.

'초장타'를 앞세워 US오픈에서 우승했던 브라이슨 디셈보는 공동 29위(3언더파 213타)다. 1·2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 2오버파 74타로 주춤했던 디셈보는 이날 3언더파 69타로 이번 대회 들어 가장 좋은 스코어를 냈다.

김시우(25)와 강성훈(33)은 각각 공동 36위(2언더파 214타), 공동 44위(1언더파 215타)를 기록 중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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