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美태양광 모듈 시장 압도적 1위…'미래형 에너지 사업자'로 도약

입력 2020-11-16 15:07   수정 2020-11-16 15:09


한화그룹 계열사들은 미국의 정권 교체에 주목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친환경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는 인물이다. 당선 즉시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환경 보호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공약도 많다. 한화는 ‘바이든 효과’에 힘입어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큐셀은 올해 상반기 미국 주거용, 상업용 태양광 시장에서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주거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선 8분기 연속 1위를 달성했다. 한화큐셀은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독일, 일본, 영국, 한국 등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한화큐셀 제품은 국제 표준 품질 기준의 2~3배에 달하는 품질 테스트를 거쳐 출시된다. 뛰어난 제품 안정성이 시장 지배력의 배경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한화큐셀은 올해 1월 기준으로 연간 9.6GW의 셀 생산능력과 11.3GW의 모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진천 2공장 준공에 이어 2019년 9월 모듈 1.7GW 수준의 미국 조지아 공장을 준공했다. 한화큐셀은 올해 상반기 기준 실리콘 고효율 태양전지인 퍼크셀 누적 생산량 세계 1위를 달성했다.

기술력과 생산력을 동시에 보유한 한화큐셀의 브랜드파워 또한 국내외에서 정평이 나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1일 한국소비자협회가 주관한 ‘2020 대한민국 소비자대상’에서 3년 연속 ‘글로벌 베스트 컴퍼니’ 부문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 8월에는 독일 유력 경제지 포커스머니가 주관한 ‘최고 평판 어워드’에서 전기산업 분야 1위로 선정됐다.

바이든 시대를 맞아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은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그룹은 태양광사업을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결합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보기술(IT) 기반의 ‘미래형 에너지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미국 소프트웨어업체인 그로윙에너지랩스(GELI)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GELI는 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상업용 태양광 발전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제어하는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자체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에너지 소프트웨어 업체 인수를 통해 기존의 태양광 셀, 모듈 중심의 제조업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4차산업 기반의 미래형 에너지 사업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GELI 인수로 수익성이 높은 분산형 에너지 솔루션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태양광 모듈을 판매해 수익을 냈다면, GELI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태양광 전력 패키지를 고객에게 임대한 뒤에 전력 거래 계약을 맺는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사용자의 전력 사용 데이터를 수집한 뒤 GELI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로 사용 패턴을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 입장에선 가장 효율적인 요금 체계를 선택할 수 있고,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력을 사용하다 남으면 다른 사용자에게 판매할 수도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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