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또 김종인 저격…"MB·朴 사과할 만큼 정통성 없다"

입력 2020-11-18 14:39   수정 2020-11-18 14:41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과 관련해 사과 뜻을 밝힌 데 대해 "이 문제는 정통성도 없는 김종인 위원장이 나설 문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장제원 "김종인, 우리당 과거 사과할 자격 없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종인 위원장은 우리 당의 과거에 대해 사과를 할 만큼 정통성을 가진 분이 아니다"라면서 "당원과 국민들에 의해 직접 선출된 당 대표가 당원들 총의를 모아도 늦지 않을 뿐 아니라, 잘잘못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차기 대선후보에게 일임하는 것이 도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상대에게 정치적 공격의 빌미만 제공할 뿐이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일은 사과보다는 제대로 된 야당의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은 말로 하는 사과보다 제대로 된 야당 역할을 바라고 있다. 야당은 비판자로서의 역할과 대안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은 비판자로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우리는) 역대 야당 중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다"고 했다. 또 "대안자로서의 역할은 제대로 하고 있는가. 전세대란, 부동산 폭등, 경제 3법, 기본소득과 관련해 어떤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근 "사과하는 것 두려워하지 마라"
하지만 같은 당 김철근 서울 강서병 당협위원장은 "당 지도부 흔들기를 멈추라"고 맞섰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사과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국민들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면, 국민들과 공감할 수 있다면 열 번이고 백 번이고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과거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친노는 폐족'이라는 말을 남기며 당시 친노 세력에 의해 민주당이 곤경에 처해 있을 때 스스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그때에 비하면 지금 제1야당의 모습은 어떠한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헌정사에 전무한 전국 선거 4연패를 하고도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대국민 사과도 못 하고 있는 정치 세력이 옳다는 말인가"라며 "과거 '친노가 폐족'이라면 '친박은 멸족' 수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철근 위원장은 "누구도 무릎 꿇고 반성하지 않을 때 나서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것은 진정한 용기다. 박수 치면 용기를 줘도 시원찮을 판에 정통성 시비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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