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4' 격리 고교생 전국 563명 어쩌나…"수능연기 없다"

입력 2020-11-19 15:35   수정 2020-11-19 15:37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첫날인 19일 전국에서 유·초·중·고 130개교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등교 수업을 하지 못했다. 수능을 2주 남은 상황에서 자가격리된 고교생 숫자도 563명에 달해 교육당국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 19일 0시 기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학생 36명, 교직원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학생은 16일 대구에서 1명, 17일 경남에서 1명이 확진으로 판명된 사례가 뒤늦게 확인됐다. 5월 순차적으로 등교를 재개한 이후 코로나19 확진 학생은 922명, 교직원은 175명으로 총 1097명이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경남에서만 18명이 늘었다. 서울 5명, 인천 2명, 경기 2명으로 수도권에서 9명이 늘었다. 전남에서 3명, 충북에서 2명이 추가됐다. 부산·광주·강원·경북에서 각각 1명씩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교직원은 서울에서 4명, 광주에서 1명이 추가됐다.

등교를 중단한 학교는 19일 오전 10시 기준 전국 10개 시·도에서 130개교로 늘었다. 전날 대비 하루만에 43개교가 증가했다. 전날 등교를 하지 못한 29개교가 문을 열었지만 72개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30개교, 경기 27개교, 인천 4개교로 수도권에 집중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충북 20개교, 강원 10개교, 경북 16개교, 전남 12개교 등 타 시·도 상황도 만만찮다. 그 밖에 경남 9개교, 대구·충남 각 1개교씩이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가 61개교로 가장 많다. 이어서 유치원 28개원, 중학교 22개교, 고등학교 18개교, 특수학교 1개교 순이다.

코로나19 재유행이 확연해지면서 학생·교직원 확진자와 등교중단 학교 수도 급격하게 불어나는 양상이다. 하루만에 학생 신규 확진자가 36명 늘어난 것은 광복절 연휴 직후인 지난 8월19일 39명 이후 최대치다.

등교가 중단된 학교가 130개교에 이른 것은 2차 대유행이 안정화되고 수도권의 등교가 재개된 지난 9월21일 이후 두달여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2주 앞둔 지난 18일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로 등교하지 못한 고교생은 6795명에 이른다. 이 중 563명이 확진자이거나 자가격리자다.

상황이 악화되자 교육당국도 비상 조치에 나섰다. 특히 수능을 앞둔 고등학생에 대한 조치 움직임이 포착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오늘(19일)부터 고3은 원격수업으로 전체 전환하기로 강력히 권고하려 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날 중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이 같은 방침을 전달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수능이 2주 남은만큼 철저한 방역준비를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수능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능은 쉽게 연기할수 있는 시험이 아니고 잘 치르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하지만 확진자와 격리 수험생이 좀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이를위한 별도시험장을 마련하는 등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늘부터 수능 특별방역기간에 들어가고 수도권과 강원, 광주 지역에서는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상향 조정된다"며 "오늘부터 학원과 교습소, 스터디카페 등에 대한 방역점검을 집중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능 1주 전부터는 각 학원에 대해 대면교습 자제를 권고하고 고3 학년과 고사장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해 시험장 가림막 설치와 방역점검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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