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건강이야기] 생리통에 진통제는 그만

입력 2020-11-22 18:18   수정 2020-11-23 00:18

예전에 아주 유명한 진통제 광고 중 “두통, 치통, 생리통엔 OOO”이라고 하는 카피(copy)가 있었다. 그만큼 우리가 느끼는 통증 중에서 이 세 가지가 가장 흔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생리통은 가임기 여성에게만 나타나는 질환이기에, 다른 통증에 비해 증상을 보이는 대상이 제한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3대 통증의 하나로 자리 잡은 이유는 그만큼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생리통에 대처하는 가장 흔한 방법은 단순히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다. 한 달에 한 번 생리할 때 진통제만 먹으면 그냥 넘길 수 있으니, 근본적인 치료 대신에 진통제 복용을 선택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제대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통증을 못 느끼게 일시적으로 잠재우는 임시방편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리고 “결혼해서 아이 낳고 나면 없어지니까 그때까지만 참아라”는 얘기도 많이 듣는다. 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오히려 예전에 없던 생리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실제 아이가 있는 엄마들이 출산 후 생긴 생리통을 치료하러 오는 경우도 제법 많다.

따라서 단순히 그때그때 진통제를 먹어서 속으로 병을 키우는 것보다 증상을 일으키는 정확한 원인을 찾아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다양한 원인에 따라 각각 다른 처방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몸이 냉해서 생리통이 생길 수 있고, 너무 열이 많아 생길 수도 있다. 기혈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기혈이 부족해서 생길 때도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멀쩡하다가도 중3이나 고3 때 생리 불순이나 생리통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보통 허리 또는 배가 아픈 경우가 많은데, 경우에 따라서는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다리가 저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한 경우 생리를 막는 호르몬 요법을 쓰기도 하는데, 그다지 권장하지 않는 방법이다.

생리통이 심하지 않을 때는 따뜻한 찜질을 해서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특히 배꼽 아래 세치(엄지 제외한 손가락 네 개를 포갠 길이) 부분은 여성 호르몬과 관계 깊은 혈자리기 때문에 손으로 꾹 눌러주면 통증 감소뿐만 아니라 생리통 치료와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거나 반복해서 나타나면, 원인에 맞춰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다행히 지난 20일부터 생리통에 첩약건강보험이 적용되기 시작해 약값 부담을 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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