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CES, 행사장에 직접 온 듯한 경험 줄 것"

입력 2020-11-24 17:21   수정 2020-11-25 02:07

“인공지능(AI), 라이브스트리밍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통해 마치 CES 행사장 맨 앞줄에 앉아 있는 것 같은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 최대 전자쇼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캐런 춥카 사업전략총괄 수석부사장은 24일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 온라인 기조강연(사진)에서 “내년 1월 열리는 CES의 ‘올 디지털(all digital)’ 전환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용 온라인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춥카 부사장은 이날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시장의 디지털 전환에 따른 ‘새로운 경험과 가능성의 확장’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그는 AI와 5세대(5G), 가상현실(VR) 등의 첨단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CES를 통해 출품기업과 바이어는 서로 만나지 않고도 제품 정보를 쉽게 교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전보다 긴밀한 파트너십도 맺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1월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CES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고려해 100% 온라인 행사로 열린다. CES 총괄책임자인 그는 “디지털 CES는 출품기업과 바이어에게 철저히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행사를 위한 솔루션 개발 파트너로 MS가 선정됐다. MS는 팀즈 등 자체 솔루션을 활용해 화상회의와 클라우드 기반의 온라인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춥카 부사장은 “행사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과제가 늘어났지만 그만큼 혜택과 가능성도 많아졌다”고 했다. 물류(교통)와 재정적 측면의 장벽이 사라지고 시간과 공간의 물리적 제약이 없어져 이전보다 더 많은 사람이 저렴한 비용으로 전시회를 이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CTA는 CES 출품료를 기본 1500달러에서 최대 2만5000달러까지로 낮췄다. 대형 전시부스를 꾸리던 글로벌 기업은 비용이 5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그는 “출품기업과 바이어는 행사 종료 후 30일간 디지털 CES 플랫폼에서 정보를 교환하고 실시간 상담을 이어갈 수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 21회째를 맞은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는 한국관광공사와 인천관광공사 주최, 문화체육관광부와 인천광역시 후원으로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했다. 행사는 ‘혁신을 위한 도전’을 주제로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형태로 진행됐다. 마이스시티, 스마트테크, 유니크베뉴 등 온라인 가상공간에서 진행된 전시·상담에는 국내외 30개국에서 300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27일까지며, 온라인 가상전시관은 다음달 4일까지 연다.

송도=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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