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는 윤석열 비선?…친문 내전에 '나꼼수' 김용민 가세

입력 2020-12-02 17:53   수정 2020-12-02 18:46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성향 언론인 주진우 전 시사인 기자가 친문 인사들로부터 공격당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했다.

2일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A를 한때 가족같이 여기고, 그에게 불이익을 가하는 시도에는 모든 것을 걸고 싸우리라 다짐했던 저에게 이제 매우 혹독한 결심의 시간이 다가온 것 같다"며 "기자란 원래 배고프고 외롭고 기피당하는 직업이다. 힘없고 억울한 사람들 편에 서서 진실을 밝혀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A는 윤석열 한동훈에게 그러한 사람인가요?"라고 했다.

이어 "속히 지지자가 있는 자리로 돌아와 시민을 위한 자기 몫을 담당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윤석열의 이익을 대변한 지난날의 과오를 반성하고, '탈윤석열'을 해야 한다"며 "그리고 자숙하는 만큼 윤석열 집단의 권력 사유화를 비판하고 검찰개혁의 한 몸체가 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내일)당신의 실명을 거론한 공개질의서를 내놓겠다. 그 사이에 입장표명을 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친문 성향 네티즌들은 "김용민과 가족같이 지냈던 기자는 주진우밖에 없다"며 이 글이 사실상 주진우 전 기자를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민 이사장은 2011년부터 주진우 전 기자와 '나꼼수'를 진행했던 인물이다.

'검언유착' 의혹을 언론에 처음 제보한 이른바 '제보자X' 지모(55) 씨도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주진우 전 기자를 공개 저격했다.

지씨는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과 주진우 전 기자) 둘은 친분을 넘어 이미 '사랑과 집착의 관계'"라며 "그 권력을 이용해 (본인의) 총선 공천을 시도했고, 윤석열의 비선 노릇을 자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미 기자가 아니다. 자기만의 권력을 구축하려는 드러나지 않은 우리 안의 '포장된 진중권'"이라고도 했다.

지씨는 또 "주진우는 윤석열 총장 임명 전 한 언론사에서 '(윤 총장의 부인) 김건희 출입국 기록건'에 대한 기사를 쓰려 하자 해당 편집장에게 전화해 '기사 나가면 검찰이 가만 안 둔다'는 협박을 했다고 한다" 등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쏟아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게시물은 신고 등으로 콘텐츠 이용이 제한되기도 했다.

지씨는 주진우 전 기자 지지자들이 반발하자 "저도 주진우 같은 류의 XXX가 뭔 짓을 해도 못 본 척, 모르는 척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데 그게 잘 안 된다"며 "(주진우 전 기자가) 이런 짓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면 그냥 저를 차단하라. 분명히 당신이 미친 것"이라고 했다.

지씨는 신라젠 주가 조작 사건 주범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대리인 격으로 사기 횡령 등 전과가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검언유착 사건을 제보한 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공개 지지하는 등 친문 성향을 보여왔다.

주진우 전 기자는 지난달 27일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에서 윤석열 총장의 재판부 불법사찰 의혹에 대해 "검사들이 만든 '사찰' 정보라고 하는 이 자료들은 '문건 수준이 조악하고, 검사들이 이 정도밖에 정보를 못 모았나' 하는 부분이 있다"고 발언해 여권 지지자들 반발을 산 바 있다.

이후 여권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윤석열 총장과 주진우 전 기자의 관계에 대한 의구심이 불거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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