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목표가 71% 올린 날…테슬라 '공매도' 친 마이클 버리

입력 2020-12-03 17:47   수정 2020-12-04 02:47

미국에서 향후 테슬라의 주가 흐름을 두고 엇갈린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에 대해 매수의견을 내면서 지금보다 37% 추가 상승할 것으로 봤다. 반면 영화 ‘빅쇼트’ 실제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사진)는 테슬라에 대한 공매도를 선언했다.

2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는 2.73% 떨어진 568.8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변경했다. 목표주가는 주당 455달러에서 780달러로 71% 올려 잡았다. 현 주가 대비 최소 37%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월스트리트에서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에 대해 보수적 전망을 내놓는 대표적인 IB로 분류된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6월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골드만삭스가 테슬라에 대해 매수 의견으로 돌아선 건 급성장하는 글로벌 전기차시장에서 테슬라가 앞으로도 지배적인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빨라지고 있다”며 “향후 2년간 테슬라가 공급할 수 있는 차량 수는 올해 목표치인 50만 대보다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미국 헤지펀드 사이언에셋매니지먼트를 이끄는 마이클 버리는 테슬라에 대해 골드만삭스와 상반된 전망을 내놓았다. 버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를 공매도했다”고 밝혔다. “지금 필요한 건 이런 터무니없는 주가에 일론 머스크 자신이 가진 지분의 25~50% 규모로 증자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버리는 글로벌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매출과 시가총액, 이익규모를 비교한 자료를 첨부했다. 테슬라의 매출과 이익 수준이 다른 업체와 비교해 아직 보잘것없음에도 주가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버리는 테슬라 투자자들에게 “‘테슬라 수플레’를 어서 팔아라”고도 조언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일 테슬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테슬라의 수익성을 높이지 않으면 주가가 커다란 망치 아래 놓인 수플레(달걀, 밀가루, 버터를 재료로 만든 요리)처럼 박살이 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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