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해외출장 챙기는 의원들…내년 20억 늘려 95억

입력 2020-12-03 15:31   수정 2020-12-04 00:39

국회가 내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의원외교 예산을 대폭 증액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와중에 해외 출장비를 늘린 것이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일 국회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에는 ‘의원외교 활동’ 명목으로 편성된 예산이 총 95억1400만원으로, 당초 정부안 대비 20억원 늘어났다. 올해 예산 76억5200만원과 비교하면 24.3% 증가했다. 의원외교 활동 예산은 방문 외교 및 초청 외교 등에 쓰인다.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방문을 극도로 자제하는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예산을 늘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운영위원회 예비심사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까지 집행된 의원외교 예산은 8억3660만원(9월 말 기준). 본예산의 10.9%만 집행된 것이다. 국회는 올해 총 105건의 의원외교 활동을 계획했지만 실제 성사된 것은 박병석 국회의장의 스웨덴·독일 공식방문 등 9건(8.6%)뿐이다. 국회 측은 “내년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가 개발되면 대면 의원외교가 활발히 재개될 것에 대비해 외교 활동비를 증액 편성했다”고 해명했다.

국회는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헌정회 예산도 증액했다. 헌정회 예산은 당초 62억9100만원 편성됐지만 막판에 2억4700만원 추가됐다. 의회 경호 및 방호 예산도 52억600만원에서 2700만원 ‘깨알’ 증액됐다. 이 밖에 △국회방송 운영 4억원 △자료보존관 운영 3억8000만원 △국회도서관 자료보존관 건립 1억1700만원 등도 추가됐다.

국회 관련 예산의 감액은 ‘찔끔’ 이뤄졌다. 헌정기념관 전시공간 개편, 언론·공보 활동 및 헌정기념관 운영 등에서 12억7400만원 줄었다. 결과적으로 국회는 내년도 최종 예산안에서 64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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