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어려운 이유…"아마존·테슬라의 업무 태도를 따라하라"

입력 2020-12-10 17:15   수정 2020-12-11 06:37

최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은 모든 기업의 고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원격 근무, 비대면 소비 등이 확산하면서 디지털 전환은 업종과 상관없이 기업들이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가 됐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이런 시대의 흐름을 잘 활용해 올해 최고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제조업 등 일명 전통 기업들에게 디지털 전환이 버겁다.

커니의 마이클 뢰머 글로벌 디지털 부문 리더는 이런 IT기업과 전통 기업의 차이에 대해 "기업이 가진 기술로 차별이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전통 기업이 IT기업만큼 IT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디지털 전환이 힘든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는 한국경제신문과 커니가 공동으로 지난 10일 진행한 디지털 비즈니스 포럼(DBF)에서 '빅테크 기업의 경쟁 우위 원천 및 전통 기업에의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2016년부터 매년 열린 DBF는 올해 코로나19 확산 탓에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뢰머 리더는 전통 기업이 디지털 전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IT 기술 적용에만 그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모든 직원이 업무 태도 방식의 변화가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강한 목적의식과 고객에 대한 집착, 고객과 직원의 소통 능력 강화 등이 필요하다"과 설명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온라인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경우에는 고객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회의 장소에 관련 담당자나 고객 등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매번 마련하고 있다.

뢰머 리더는 인력 운영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 조사 결과를 보면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기업은 내부 인력의 80% 이상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통 기업의 60% 미만 수준에 그쳤다. 그는 "테슬라에서는 모든 업무 처리를 100% 내부(인하우스)에서 처리한다"며 "조직에 대한 신뢰가 그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전통 기업은 새롭고 과감한 사고 방식으로 회사 운영 방식을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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