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2050년 탄소중립' 선언

입력 2020-12-13 17:25   수정 2020-12-14 02:05

우리금융그룹이 ‘2050 탄소중립 금융그룹’을 선언했다. 새로운 석탄발전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중단하고 기존 투자분에 대해서는 만기가 돌아오면 자금을 회수하겠다는 내용이다.

우리금융은 뉴딜금융지원위원회를 열어 2050년까지 탄소중립 금융그룹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탈석탄 금융’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자회사 대표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위원회를 마련하기로 했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등 자회사와 함께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PF와 채권에도 투자하지 않는다. 이미 자금을 투입한 부분은 리파이낸싱을 하지 않고 투자를 종료한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사진)은 지난 11일 그룹 경영협의회에서 “ESG를 중장기 핵심 전략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탈석탄 금융에 그치지 않고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뉴딜과 연계해 녹생금융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8월 혁신금융추진위원회를 뉴딜금융지원위원회로 확대하고 디지털뉴딜에 4조2000억원, 그린뉴딜에 4조7000억원 등 5년간 10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친환경 사업 분야에서 기회를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수소연료전지,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PF 투자 확대 등 저탄소 경제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은행은 내년부터 건물을 소유한 영업점에 전기차 충전소를 시범 설치하고 경기 안성에 있는 그룹 연수원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탄소중립과 탈석탄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2050년까지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을 ‘제로(0)’로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KB금융그룹과 삼성의 금융 계열사 등도 ‘탈석탄 선언’을 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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