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내놓으면서 증권가(街)에서는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분야를 찾는데 분주하다. 5G(5세대 이동통신)을 넘어 6G(6세대 이동통신)가 언급된 만큼 관련 분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내년에는 기업공개(IPO)에 대한 관심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KB금융지주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은 오는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6G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6G는 기존 5G 성능을 10배가량 진화시키고 이동통신의 시공간 제약을 극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경제정책방향에서는 6G를 처음 언급했다는 점에 주목해야할 것"이라며 "5G를 두고 미중 기술패권 다툼이 진행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이보다 한 발 더 앞서 6G를 준비하고자하는 모습"이라며 내년 증시 주요 테마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내년에는 '대어(大漁)급' 기업들이 상장을 대기하고 있다는 점도 IPO 시장 분위기를 달굴 요인이다.
SK증권에 따르면 내년 상장 목표 중인 업체 중 기업가치가 조(兆) 단위에 달하는 업체는 LG에너지솔루션(40조~50조원) 크래프톤(20조~30조원) 카카오뱅크(6조~40조원) 카카오페이(7조~10조원) 카카오페이지(2조~4조원) SK바이오사이언스(3조원) 등이다. 이들 6개 업체의 총 기업가치는 약 78조원 수준으로, 공모규모는 약 15조원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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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연구원은 "개인들의 증시 참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IPO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을 것"이라며 "이번 방안에서 제시된 일반청약자의 공모주 배정기회 확대 방안은 IPO 시장을 더욱 뜨겁게 달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주식을 오랜 기간 보유하면 세금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오는 2023년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에 대비해 내년 중 제도개선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그간 정부는 장기보유 특례에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었다. 경영권이 있는 대주주에게 감면 효과가 집중될 수 있어서다. 하지만 개인의 증시 유입 비율이 커지자 그간의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투자 측면에서 투자자금의 단기화를 막아 시장 변동성을 안정화한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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