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 최고 가리자"

입력 2020-12-21 15:19   수정 2020-12-21 15:21


삼성전자와 애플이 내년 1분기 스마트폰이 아닌,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저가형 제품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 시장의 강자인 애플과 시장을 빼앗으려는 삼성전자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갤버즈프로 VS 에어팟3
삼성전자는 다음달 14일 열리는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와 함께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 프로’를 공개할 전망이다.

이 제품은 기존 갤럭시버즈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귀에 밀착되는 인이어 타입이다. 올해 갤럭시노트20와 함께 내놓은 갤럭시버즈 라이브와 마찬가지로 주변 소음을 줄여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이 적용될 예정이다. 인이어 형태로 제작돼 오픈형인 갤럭시버즈 라이브보다 소음 차단 효과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충전 케이스는 전작인 갤럭시버즈 라이브처럼 정사각형 형태다. 케이스의 배터리 용량은 500㎃h, 이어폰 한 쪽당 60㎃h가 들어간다. ANC 기능 활성화 상태로 6시간, 충전 케이스와 함께 사용할 경우 최대 22시간 쓸 수 있다.

전작 대비 방수·방진 성능이 개선된다.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수준인 IP68 등급을 지원한다. 1.5m 수심에서 30분 동안 견딜 수 있다.

애플도 이르면 내년 3월 ‘에어팟3’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2016년 아이폰7부터 이어폰 단자를 없애면서 에어팟을 처음 내놨다. 처음에는 ‘콩나물’ 닮은 모양으로 혹평을 받았지만 선 없이 음악,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빠르게 시장을 넓혀갔다. 애플은 2019년 11월 ‘에어팟 프로’를 출시한 이후 1년 넘게 새 제품을 내놓지 않았다. 에어팟3는 에어팟 프로와 비슷한 디자인이지만 ANC 기능을 제외해 에어팟 프로 대비 낮은 가격으로 출시할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 8일 70만원대 무선 헤드폰 ‘에어팟 맥스’도 출시하는 등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비싼 가격임에도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LG전자 역시 올해 ANC 기능을 넣은 무선 이어폰 ‘LG 톤프리’를 내놓으면서 시장에 뛰어들었다.
2022년 6억 대까지 시장 확대
기존 이어폰 업체는 물론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대거 무선 이어폰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시장의 빠른 성장세 때문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르고 교체 주기도 길어진 반면 무선 이어폰은 이제 막 시작 단계인 데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아 교체 부담도 작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무선 이어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했는데 북미, 유럽 등 기존 선진 시장 외에도 중국, 인도, 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업체별 점유율은 애플(29%) 샤오미(13%) 삼성전자(5%) JBL(5%) QCY(3%) 순서였다. 시장이 확대되면서 중저가 브랜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 100달러 이하 제품 비중이 56%로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2억2000만 대 수준인 무선 이어폰 시장이 내년 3억7000만 대, 2022년 6억 대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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