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마스턴프리미어리츠, 유상증자 성공하며 상장 재추진 탄력

입력 2020-12-24 10:04   수정 2020-12-24 10:06

≪이 기사는 12월23일(04:4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 7월 공모 청약을 앞두고 상장 일정을 연기했던 ‘마스턴 프리미어 1호 리츠’가 최근 유상증자에 성공하며 상장 재추진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마스턴투자운용이 증시 입성과 자산 규모 확대를 위해 기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구조를 다물(多物)리츠 구조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이 설립한 마스턴프리미어1호리츠는 최근 65억5000만원 규모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이 리츠의 자본금은 80억5000만원으로 늘어났다. 우미글로벌과 태영건설, 메이트플러스가 각각 10억원씩 투자했고, 이 리츠의 상장 주관사를 맡은 삼성증권도 9억5000만원을 출자했다.

◆유상증자로 내년 상장 재추진 발판 마련

유상증자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서 이 리츠는 법에 따른 최저 자본금 요건(50억원)을 충족하게 됐다.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라 리츠는 설립 이후 6개월 안에 50억원의 자본금을 마련해야만 한다. 지난 6월 10일 설립된 이 리츠의 요건 충족 기한은 지난 10일이었다.

이 리츠는 공모 청약 일정을 이틀 앞두고 있던 지난 7월 20일 상장을 연기했다. 그 며칠 전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수요예측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상장 일정이 뒤로 미뤄지면서 자본금도 몇 달간 15억원에 묶인 채 늘어나지 못했으나 지난 9일 유상증자로 마련한 65억5000만원이 입금되면서 최저 자본금 요건을 넘어서게 됐다. 이번 유상증자로 상장 재추진을 위한 추진력을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마스턴투자운용이 목표로 삼고 있는 상장 시점은 내년 6월 전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리츠는 프랑스 파리 인근 뇌이쉬르센시에 있는 크리스털 파크 빌딩에 투자한 부동산펀드의 수익증권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재간접 리츠다. 크리스털 파크 빌딩은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 연면적(건축물 바닥면적의 합) 4만4866㎡ 규모 오피스 빌딩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프랑스 지사와 화장품 제조업체인 에스티로더가 주요 임차인이다.

◆장기적으로 다물(多物)리츠로 전환 추진

마스턴투자운용은 회사의 첫 번째 상장 리츠가 될 이 리츠의 구조를 장기적으로 다물리츠로 전환해 운용 자산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다물리츠는 모(母)리츠가 여러 자(子)리츠의 지분을 보유하고 자리츠는 개별 부동산 자산을 하나씩 보유하는 방식으로 구성된 리츠를 말한다. 증시에 상장된 모리츠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는 이를 통해 자리츠가 보유하고 있는 여러 부동산 자산의 지분을 갖게 된다.

부동산펀드 수익증권의 자산 편입 비율이 40% 넘는 재간접 리츠에는 법에 따라 ETF(상장지수펀드)와 공모 펀드가 투자할 수 없다. 마스턴프리미어1호리츠 역시 재간접 리츠인 만큼 현재 구조 그대로 상장되면 이 같은 제한을 받게 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마스턴투자운용이 이런 제약을 피하기 위해 이 리츠에 실물 자산을 편입해 리츠 구조를 다물리츠로 전환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신규 자산 편입 시점은 검토 중

이에 대해 마스턴투자운용은 다물리츠로의 전환을 구상하고 있는 건 맞지만 전환 시점이 상장 전이 될지 상장 후가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새롭게 자산을 편입해 다물리츠로 전환한 뒤 상장하기 위해선 국토교통부와 금감원으로부터 관련 변경 인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리츠에 편입할 신규 자산을 확보하고 국토부와 금감원의 심사까지 완료하라면 다시 적지 않은 기간이 소요된다. 적절한 우량물건이 쉽게 구해지지 않을 경우 상장 일정이 계속해 늦어질 수도 있다.

이에 비해 현행 구조대로 상장을 추진할 경우 이미 관련 인가들이 상당수 완료돼 있어 빠르게 상장 절차를 밟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상장 이후 시간을 갖고 우량자산을 매입한 뒤 이를 리츠에 편입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마스턴투자운용 관계자는 “리츠 자산 규모를 현행 1000억원에서 더 크게 늘리기 위해 장기적으로 리츠 구조를 다물리츠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건 맞다”며 “상장 전에 전환하는 방안과 상장 이후 신규 자산을 편입하는 방안 모두 장단점이 있어 두 가지 방안 모두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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