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0울트라를 이 가격에?"…대목 맞아 공시지원금 '껑충'

입력 2020-12-24 11:44   수정 2020-12-24 11:46


국내 이동통신 3사가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앞두고 공시지원금을 경쟁적으로 인상하고 있다. 연말연초 휴대폰 교체 수요 증가와 내년 초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 출시 등으로 기존 모델 재고 소진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연내 1200만명 5세대(5G) 가입자 확보 목표 달성 역시 보조금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갤S20 울트라 실구매가 40만원대로 '뚝'

2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22일 갤럭시S20 울트라의 공시지원금을 기존 최대 60만원에서 최대 70만원으로 인상했다.

지난 2월 갤럭시S20 울트라 출고당시에는 기기값이 159만5000원이었으나 9월과 12월 두 차례 출고가가 인하로 기기값이 129만8000원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공시지원금 70만원과 대리점·판매점의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을 더하면 실구매가는 49만3000원에 불과하다.

삼성전자가 지난 7월 한정판으로 출시한 갤럭시S20 플러스 BTS 에디션도 최근 출고가와 공시지원금이 큰 폭으로 조정됐다. 이 단말기의 출고가는 지난 22일 기존 135만3000원에서 124만8500원으로 내렸다. 지난 22일 KT는 갤럭시S20 플러스 BTS 에디션의 공시지원금을 기존 최대 48만원에서 60만원으로, 이틀날 LG유플러스는 5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인상했다.

올 하반기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등의 신제품 공시지원금도 잇따라 인상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이날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의 공시지원금을 5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올렸다. 지난 18일에는 LG 벨벳의 공시지원금을 78만3000원으로, 16일에는 갤럭시노트20 울트라의 공시지원금을 6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11월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의 실구매 가격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들어 아이폰12 일반 모델과 아이폰12 미니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기존 최대 22만9000원 43만원으로 2배 가까이 올렸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이달 초 아이폰12 미니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13만8000원에서 42만원으로, 갤럭시S20 울트라 공시지원금을 최대 58만원으로, LG V50S 씽큐 공시지원금을 최대 6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통사, 연내 5G 1200만 가입자 확보 가능할까

이동통신사가 출시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갤럭시S20 울트라와 갤럭시노트20, 아이폰12 등의 공시지원금을 올린 것은 통상적으로 연말연초 대규모 휴대폰 교체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최대 성수기인 이 기간 대거 5G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휴대폰 판매가 더딘 상황이다. 당초 이통사들은 연내 5G 가입자 1500만명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최근 1200만명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재 5G 가입자는 지난 10월 말 기준 998만3978명으로, 목표를 달성하려면 매월 100만명이상 가입자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부 판매점에서는 공시지원금 상향을 계기로 불법보조금 살포에 나선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뽐뿌 등 인터넷 휴대폰 관련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일부 통신사는 최근 갤럭시노트20 울트라, 아이폰12 미니 등 최신 5G 단말기에 최대 60만원 수준의 불법 보조금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비싼 요금제와 부가서비스를 일정기간 가입하는 조건으로 10만~20만원대에 최신 스마트폰을 구입했다는 후기글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한 휴대폰 대리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연말연초는 휴대폰 구매 성수기로 가입자들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5G 가입자 유치를 위해 이통사들이 공시지원금과 각종 보조금을 투입하고 있어 구입 조건을 꼼꼼이 따지면 제법 저렴하게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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