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엉덩이 흔들고 털기춤까지…英 여왕 기묘한 춤사위

입력 2020-12-26 14:47   수정 2020-12-28 08:46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엘리자베스 2세(96) 영국 여왕 엉덩이를 흔들고 털기춤까지?
영국의 대표 민영방송 채널4는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오후 3시25분께 엘리자베스 2세의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약 5분짜리 영상에서 여왕은 세 줄의 진주 목걸이를 걸고 파란색 원피스를 입은 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수감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에 연루된 차남 앤드루 왕자를 언급했다.

책상에는 찰스 왕세자 부부와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사진, 그리고 왕실에서 키우는 웰시코기의 모습이 담긴 액자 세 개가 비치됐다. 방은 붉은 벽지와 크리스마스 트리로 장식됐다.

영상에서 여왕은 책상으로 올라가 '틱톡 챌린지'를 열정적으로 추는 등 다소 우스꽝스러운 춤사위를 보이기도 했다.

사실 이 모든 것은 가짜다.

채널4는 기존에 있던 인물의 얼굴이나, 특정한 부위를 합성하는 딥페이크(Deepfakes) 기술을 활용해 엘리자베스 여왕을 만들어냈다. 여왕의 목소리를 묘사하는 데 유명한 여배우 데브라 스티븐슨(48)이 모든 것을 연기했다.

채널4의 이언 카츠 본부장은 "디지털 시대의 가짜 뉴스가 어느 수준까지 이를 수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 기획했다"며 "우리는 이제 자신의 눈조차도 믿을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음을 강하게 상기시켜준다"고 설명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을 연기한 스티븐슨은 "배우로서 짜릿한 경험이기도 하지만 다른 상황에서 어떻게 활용될지 생각하면 두렵기도 하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나이젤 패라지 영국 브렉시트당 대표는 이 영상을 개인 트위터에 공유하면서 '어떻게 그들이 감히'라는 반응을 보였다.

영국 잡지 마제스티(Majesty)의 편집장 인그리드 슈어드는 "(이 영상은) 정말로 형편없고 재미있어 보이지도 않는다"며 여왕을 웃음거리로 삼고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쓰레기같은 영상을 보느니 차라리 10분 동안 뜨거운 가열기에 손을 대고 있는게 낫겠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최근 영국에서 전파력이 강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해 다수의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스꽝스러운 영상을 내놓은 방송사에 대해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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