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겨냥한 열린민주 주진형 "MB·朴 사면 건의 부적절”

입력 2021-01-02 16:36   수정 2021-01-02 16:37


주진형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사진)은 2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과 관련해 "부적절하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왜 사면 건의를 공개적으로 하는가"
주진형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더라도 왜 사면 건의를 공개적으로 하는가"라며 이같이 전했다. 열린민주당은 범여권 정당으로 분류된다.

주진형 최고위원은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건의를 해도 결정은 대통령이 한다"며 "어떻게 결정을 하든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인데 건의를 해도 대통령을 위하는 사람이라면 사적으로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개적 건의는 가부를 어떻게 결정하든 결정권자가 자기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시기와 방법을 정할 여지를 좁힌다"며 "결정권자에게 그만큼 부담을 줄 수 있어서 같은 편이라면 이런 걸 공개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현 정부 거리두기 신호 아니면 靑과 교감 후 나온 발언"
주진형 최고위원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여당 당 대표이자 차기 대통령 선거 유력 후보인 사람이 이렇게 공개적으로 건의하고 나서 만약 문재인 대통령이 사면한다면 이것은 마치 이낙연 씨가 건의해서 된 것처럼 보이게 된다"며 "사면을 통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얻는 것이 있을 수 있다면 이는 이낙연 씨가 그것을 가로채는 꼴이 된다"고 했다.

그는 "이낙연 씨가 이만한 걸 모를 사람이 아니다"라며 "그런데도 그렇게 했다면 현 정부와 거리를 두고 독자적인 후보로 자리매김을 하겠다는 신호일 수도 있거나 아니면 청와대와 사전 교감을 거친 후 나온 발언일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앞서 이낙연 대표는 전날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해 "적절한 시기가 오면 대통령께 직접 건의 드릴 생각"이라며 "국민 통합을 위한 큰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지층의 찬반을 떠나서 건의하려고 한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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