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4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은 양사 임직원에게 주어진 운명, 시대적 사명이라고 믿는다"며 두 항공사 임직원에 통합에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했다.
조 회장은 이날 사내 인트라넷에 신년사를 올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모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란 위기에 맞서 우리의 소중한 일터와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지키기 위해 굳은 의지를 갖고 고통을 나누며 노력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양사의 통합은 두 회사가 단순히 하나로 합쳐진다는 의미를 넘어선다”며 양사 통합을 위한 이해와 공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입고 있는 옷과 서 있는 자리만이 달랐을 뿐 고객을 섬기는 자세와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은 다르지 않았다"며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서로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고 보듬어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스포츠 경기에 빗대 "글로벌 무대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두 단식 선수가 한팀으로 묶인 것을 생각했고, 서로의 마음을 열어 결국 메달을 걸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항공역사에 길이 남을 우리만의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며 "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새롭게 세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올해 영상으로도 신년사를 제작해 이를 전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배포하는 한편 사내 인트라넷에도 올렸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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