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내가 탄 택시가?…강남 택시기사 8명 확진에 승객 수백명 조사

입력 2021-01-04 14:12   수정 2021-01-04 14:13


서울 강남구의 한 택시회사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10명이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택시발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A택시 회사 직원이 지난달 23일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이 회사 택시기사와 직원 등을 포함해 총 1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8명은 택시 기사다.

서울시는 지난달 23일부터 운수 업계 등을 대상으로 선제 검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최초 확진자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오는 6일까지 운행을 중단하고 모든 직원들이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이 택시회사에는 운전기사 127명과 일반직원 10명 등을 포함해 총 137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택시처럼 밀폐된 공간에선 코로나19 전파가 더욱 쉬운 구조라 'n차 전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서울시의 역학조사 결과 해당 회사는 차량소독 승하차 후 환기, 마스크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티머니로부터 승객들의 명단 191명의 자료를 받아 역학조사실로 제출했다.

김기봉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온라인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6명의 기사들에 대해서 강남구 보건소에서 감염경로 및 전파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는 지난해 12월23일부터 법인택시 2만6000명, 개인택시 4만9000명 등 7만5000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다만 25일부터 연말 승객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택시종사자의 아직 검사를 많이 받지는 않았다. 이날부터 제대로 실시하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1일 모니터링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8월까지 전수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업체별로 검진 결과 확진자가 1~2명 나올 경우 선제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하겠다. 3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는 경우 회사 전체에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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