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살균' 전해수기, 안전성 논란에 판매 중단 속출

입력 2021-01-06 17:21   수정 2021-01-14 18:43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가전’으로 불리며 인기를 끈 전해수기가 안전성 논란에 휩싸여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 일부 기업은 이 제품 판매를 접었다.

6일 렌털업계에 따르면 이 업계의 A사가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전해수기 판매를 중단했다. 이 회사는 한 중소기업에서 제품을 받아 판매사 역할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봄 1차 물량을 시장에 내놓은 뒤 하반기 무렵부터 이 제품 판매를 이어가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유는 전해수기를 둘러싼 각종 논란 때문이다. 전해수기는 수돗물을 넣고 가동하면 수분 만에 살균·탈취 성능을 지닌 전해수를 제조하는 기기다. 이 전해수를 집안 곳곳에 뿌리면 간편하게 자체 살균을 할 수 있다.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입소문이 돌며 소비자의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차아염소산나트륨이 도마에 올랐다. 락스에 들어가는 것과 성분이 같다는 이유다. 이 사실이 한 리뷰 전문 유튜버를 통해 알려지면서 ‘위험한 기기’ 논란이 시작됐다. 한 생활가전업계 관계자는 “실제 위험성 여부와 무관하게 시장 반응이 빠르게 식어 판매를 주저하는 기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표 전해수기 판매 기업으로는 바우젠, 리큅 등이 있다. 렌털기업 중에서는 쿠쿠가 판매하고 있으며, 생활가전기업인 루헨스 역시 이 제품을 선보였다.

최근 판매 상황은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쿠쿠 관계자는 “전해수기를 판매하고는 있지만 주력 제품은 아니다”고 말했다. 루헨스 관계자는 “전해수기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 안전성이 입증될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5월부터 전해수기의 위해성 평가를 진행 중이다. 결과는 이달께 나올 예정이다. 한 생활가전업체 관계자는 “안전하다는 사실이 증명될 때까지 한동안 전해수기가 애물단지 신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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