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사적지'에 담배 피운 흔적…경찰, 무단침입 남성 5명 수사 착수

입력 2021-01-11 22:33   수정 2021-01-11 22:34


5·18 사적지로 지정된 옛 국군광주병원에 신원 불상의 남성 여러명이 무단으로 침입한 흔적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5일 광주 서구 소재 해당 건물 내부에서 종이에 불을 붙인 흔적과 담배꽁초 여러 개가 버려져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문을 닫기 위해 걸어놓은 문고리 일부도 훼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사실은 시설 점검차 나온 광주 비엔날레 관계자가 처음 발견했고, 시설 관리 주체인 광주시는 관계자로부터 보고를 받은 직후 CCTV 확인을 통해 무단침입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지난 4일 오전 1시50분께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5명이 1.8m 이상 높이인 정문 인근 울타리를 넘어가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들은 약 20~30분간 건물에 머물다 다시 담을 넘어 빠져나갔다.

광주시는 재산 피해나 화재 위험성은 없었지만, 이들의 행위는 기물 파손 및 공공시설 무단 침입에 해당하는 범죄라며 지난 7일 광부 서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어떤 이유로 이곳에 침입해 문제를 일으켰는지 경찰 수사를 통해 책임을 물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광주시가 제출한 CC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침입자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옛 국군광주병원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심문 당하는 과정에 고문과 폭력으로 다친 시민들이 치료를 받았던 곳으로, '5·18 사적지 23호'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이곳에는 국가폭력 생존자와 가족의 정신적 외상 치유를 위한 국립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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