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동성애 혐오 발언에 '7년 후원' 의류업체 등 돌려

입력 2021-01-17 18:08   수정 2021-01-18 00:23

남자 프로골프 세계랭킹 3위 저스틴 토머스(28·미국·사진)가 ‘동성애 혐오’ 표현으로 사면초가의 위기에 몰렸다.

미국 의류업체 랄프로렌은 지난 16일 “토머스에 대한 후원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토머스가 지난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한 부적절한 발언이 계약 해지의 이유라고 랄프로렌은 밝혔다.

토머스는 지난 10일 이 대회 3라운드 4번홀(파4)에서 약 2m의 파 퍼트를 놓쳤다. 문제는 그가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내뱉은 동성애 혐오 내용의 혼잣말이 중계방송을 타면서 일어났다. 토머스는 발언의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자 경기 직후 사과했다. 그는 “부끄러움과 끔찍함을 느낀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자책했다.

토머스는 2013년 프로 전향 이후 줄곧 랄프로렌 의류를 입고 PGA 투어를 무대로 활동했다. 랄프로렌 역시 토머스 전용 라인을 선보이는 등 둘의 관계는 가까웠지만 이번 문제에 단호한 결단을 내렸다.

랄프로렌은 “우리는 나이, 인종, 성, 정체성, 민족성, 정치적 소속, 성적 성향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존엄성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믿는다”며 “토머스가 자신이 심한 말을 했다고 인정하고 사과한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 브랜드의 모델이던 그의 행동은 회사 가치관과 대치된다”고 설명했다.

토머스는 다른 후원사와의 계약 역시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빠졌다. 토머스의 용품 후원사인 타이틀리스트도 소수자 차별 문제에 단호하게 대처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타이틀리스트는 지난해 스콧 피어시(43·미국)가 SNS를 통해 동성애자임을 밝힌 정치인을 비난하는 글을 올리자 후원 계약을 철회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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