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수소 500만t 생산체제 갖춰 '탄소 중립' 시대 주도

입력 2021-01-18 15:11   수정 2021-01-18 15:13


포스코는 지난해 말 정기인사를 통해 올해 최정우 회장 2기 체제의 추진과제인 ‘혁신과 성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신성장 분야의 조직과 인력을 대폭 보강했다. 지난달 14일 수소사업 진출 선언에 이어 산업가스·수소사업부를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신설했다.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탄소중립 제철기술 개발 조직인 저탄소공정연구그룹을 신설하는 등 탄소중립 시대를 주도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기후변화 대응이 인류의 최대 도전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포스코가 탄소중립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불가피한 업의 특성을 고려하면 매우 의미있는 선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중·일 등 대형 고로 생산체제에 기반한 아시아 철강회사로는 처음으로 탄소중립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포스코는 탄소포집저장활용(CCUS)이나 수소환원제철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 그린스틸을 생산할 수 있는 저탄소 경쟁력을 ‘100년 기업 포스코’ 실현의 주요 시금석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 20%, 2040년 50% 감축이라는 중단기 목표와 단계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했다. 1단계로 에너지 효율 향상과 경제적 저탄소 원료로의 대체를 추진한다. 2단계엔 스크랩 활용 고도화와 CCUS 적용, 3단계에선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개발해 궁극적으로 수소 환원과 재생에너지에 기반한 탄소중립 제철 공정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의 일환으로 수소사업 진출도 선언했다. 2050년까지 수소 500만t 생산체제를 구축해 미래 청정에너지인 수소사업을 개척하고, 탈탄소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이라는 비전도 내놨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거나 추출하는 등의 핵심 기술 및 생산 역량을 조기에 갖출 예정이다. 포스코는 수소사업을 그룹 성장의 한 축으로 육성해 미래 수소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포스코는 철강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와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한 연간 7000t의 수소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 약 3500t의 부생수소를 추출해 철강 생산 중 온도 조절과 산화 방지 등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향후 포스코는 수소를 활용한 철강 생산 기술인 수소환원제철공법 연구와 수소를 ‘생산·운송·저장·활용’하는 데 필요한 강재 개발, 부생수소 생산 설비를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부생수소 생산 능력을 7만t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어 2030년까지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블루수소를 50만t까지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블루수소는 화석연료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되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분리해 땅속에 저장하는 방식을 뜻한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하는 그린수소를 200만t가량 생산하는 등 2050년까지 수소 500만t 생산 체제를 완성할 방침이다. 이뿐만 아니라 2050년까지 그린수소를 기반으로 한 수소환원제철소를 구현해 철강 분야에서도 탈탄소·수소시대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탄소중립 달성 과정에서 많은 도전에 직면할뿐 아니라 혼자서 해낼 수는 없다”며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과 파트너십을 통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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