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희귀질환 혁신신약 2종, FDA 임상 2상 승인

입력 2021-01-21 10:01   수정 2021-01-21 10:03



한미약품은 희귀질환 치료 혁신신약 'LAPSGlucagon Analog'(HM15136)와 'LAPSGLP-2 Analog'(HM15912)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임상 2상을 승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HM15136은 바이오의약품의 약효를 늘리는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됐다. 세계 최초로 주1회 투여 제형으로 만들어지는 지속형 글루카곤 유도체다.

2만5000~5만명당 1명 꼴로 발병하는 희귀질환인 선천성 고인슐린혈증은 현재까지 승인받은 치료제가 없다. 때문에 부작용을 감수하고 허가 이외의 의약품(off-label drug)을 사용하거나 외과적 수술에 의존하고 있다.

FDA와 유럽의약품청(EMA)는 2018년 HM15136을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이어 2020년 EMA는 인슐린 자가면역증후군 희귀의약품으로, FDA는 소아희귀의약품(RPD)으로 추가 지정했다.

한미약품은 HM15136이 기존 글루카곤 약물 대비 용해도 및 안정성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임을 확인했다. 또 심각한 저혈당을 보이는 고인슐린혈증 모델에서 투여 후 지속적으로 정상 혈당이 유지되는 효과를 봤다. 한미약품은 소아 환자가 포함된 이번 임상 2상에서 혁신적 성과를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M15912는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최장 월1회 투여 제형의 단장증후군 치료 혁신신약으로 개발되고 있다. 단장증후군은 선천성 또는 생후 외과적 절제술로 전체 소장의 60% 이상이 소실돼 흡수 장애로 인한 급격한 영양실조를 일으키는 희귀질환이다. 단장증후군은 10만명당 5명 이하(신생아 10만명당 24명 꼴)로 발생한다. 환자들은 성장 및 생명 유지를 위해 총정맥영양법(위장관을 거치지 않고 대정맥이나 말초혈관을 통해 영양소를 공급하는 방법)을 이용한 인위적 영양 보충에 의존한다.

총정맥영양법에는 하루 10시간 이상이 소요돼 정상적 생활이 어렵다. 장기적으로는 간부전 혈전증 감염 패혈증 등을 초래하기도 한다.

FDA와 EMA는 2019년 HM15912를 단장증후군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작년에는 FDA가 소아희귀의약품(RPD)으로도 지정했다.

한미약품은 두 물질이 FDA에서 임상 2상 승인받음에 따라, 앞으로 유럽을 포함한 다국가 임상 2상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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