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서 2400만원 훔친 외국인, 1년 만에 국내 송환

입력 2021-01-22 18:00   수정 2021-01-22 18:09


지난해 2월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현금 2400만원을 훔쳐 달아난 외국인 3명 중 1명이 경찰에 붙잡혀 22일 국내 송환됐다. 사건 발생 후 1년 여 만이다.

경찰청은 이날 오후 5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원랜드 카지노 현금 절취사건’ 피의자인 페루 국적 여성 A씨를 국내 송환했다고 밝혔다. 인터폴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스페인에 숨어 있던 A씨를 국내로 범죄인인도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를 비롯 외국 국적 피의자 3명(페루 2명·홍콩 1명)은 지난해 2월 7일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미리 복사한 열쇠를 이용해 슬롯머신 내부의 현금 2400만원을 절취했다. 이들은 다음날 태국으로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인터폴 적색수배를 발부받고 도주 동선을 추적했다. 태국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카타르, 스페인 등 총 4개국의 인터폴과 협조했다는 후문이다.

피의자 3명 중 페루 출신 2명은 지난해 2월 스페인 마드리드 공항으로 입국할 때 검거됐다. 이후 스페인 당국과 한국 법무부는 범죄인인도 절차를 진행, 최근 1명에 대한 한국 인도를 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함께 검거된 피의자 B씨에 대한 범죄인인도 심사도 진행 중”이라며 “B씨의 국내 인도 결정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나머지 홍콩 국적의 피의자 C씨는 지난해 태국에서 육로를 이용해 캄보디아로 도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캄보디아 인터폴과 C씨의 소재를 계속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4개국 인터폴과의 실시간 국제공조수사 및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피의자를 검거한 데 의미가 크다”며 “외국인 피의자를 국내 송환까지 한 수범 사례”라고 했다. 경찰청은 다른 공범에 대해서도 적극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조강원 인터폴 국제공조과장은 “인터폴 국제공조 및 국내 유관기관 협력을 통해 해외로 도피하는 범죄자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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