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무슨 일이...대형 호재에 '들썩'이는 게임株[이슈+]

입력 2021-01-25 11:09   수정 2021-01-25 16:10



국내 증시에 상장돼 있는 게임주(株)가 오랜만에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발 대형 재료 2개가 맞물렸다. 글로벌 게임사 텐센트가 초대형 인수합병(M&A)를 추진한다는 소식과 중국 판호 발급 등이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고 있다. 특히 텐센트의 인수 후보에 한국 게임사들이 있다는 분석들이 제기되면서 개별 종목을 중심으로 들썩이고 있다. 중국 콘텐츠 시장이 다시 개방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국내 게임사 주가의 재평가 계기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텐센트 인수합병설·작년 중국 판호 등 게임주 '호재'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게임 콘텐츠 전문 중소형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라운드힐인베스트(Roundhill Investments)는 지난 22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텐센트가 게임사 인수를 위해 수십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텐센트가 인수할 기업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미국이나 한국에 있는 게임업체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중국 업체인 텐센트의 인수합병 소식으로 국내 게임업체의 중국 수출길이 열리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는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로부터 정식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받았다.

중국은 2017년 3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로 한한령(한류 콘텐츠 금지령)을 내렸는데, 약 4년 만에 컴투스가 판호를 받으면서 중국 수출길이 뚫린 것이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보도의 진위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는 점은 중국 콘텐츠 시장 재개방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웹젠 위메이드 스마일게이트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넵튠 넥슨 넷마블 등이 중국발(發) 긍정적 이슈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이날 국내 시장에서 게임 관련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가격제한폭(29.91%)까지 올랐고 액션 스퀘어 한빛소프트 네어위즈 펄어비스 등은 3~5%대 상승세다.

"국내 게임주, 대형사 중심으로 상반기 흥행 확률 높아"
국내 게임주를 관심 있게 보는 투자자들은 대형주 중심의 신작 상승 동력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대형사들은 게임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소울2'와 '리니지2M'을 대만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넷마블도 '제2의 나라'를 동아시아에서 내놓을 계획이다.

이 증권사 김학준 연구원은 "과거와 다르게 기존 게임들이 다른 지역에서 출시하는 사례가 있어 이를 포함하면 4~6종의 신작 상승 동력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흥행작들이 출연하면서 웹툰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콘텐츠가 확장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해외 게임주, 실적·성장성 보유한 게임사 주목"
서학개미(해외 투자를 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실적이 좋고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게임 배포사나 개발사를 눈여겨봐야한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게임 시장은 올 1분기 역시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플레이스테이션5 등 차세대 콘솔 기반의 소프트웨어 판매 효과가 극대화되는 시기로 PC와 콘솔 기반의 인기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기업 위주로 판매량 증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정용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콜오브듀티' 판매 호조와 2월 출시 예정인 '블리즈컨'을 보유한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모바일 게임 사용 시간 확대의 수혜가 예상되는 글로벌 1위 게임 엔진 유니티와 게이밍 기기업체인 로지텍 코세어 앱코 등도 유망하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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