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양책 지연·축소 우려…그래도 증시는 오른다 [독점 UBS리포트]

입력 2021-01-27 15:31   수정 2021-01-27 15:33



세계 증시는 여전히 변동이 심한 상태다. 투자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새 소식이 나올 때마다 동요하고 있다.

지난 26일엔 찰스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오는 3월 중순 이전에는 추가 재정부양책이 나오기 어려울 것을 시사하면서 중국 CSI 300은 2%, 한국 코스피는 2.1%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백신 보급 속도도 우려하고 있다. 미 뉴욕시는 백신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다며 최근 대규모 백신접종센터 조성 계획을 포기했다.

하지만 UBS는 최근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본다. 이유는 이렇다.

일단 추가 재정 부양책은 미뤄지고 있을 뿐 파기된게 아니다. 시장은 이미 미국의 경기부양책을 놓고 벌어지는 당파 분쟁에 익숙해졌다.

UBS는 여전히 향후 수 주 내에 추가부양책이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최종 승인을 받는 추가 부양책 규모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제시한 1조9000억달러보다는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규모는 여전히 상당할 것이다. 이는 미국과 세계 경제 성장에 추가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뉴스는 전반적으로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 모더나는 자사 백신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나온 새로운 변이 코로나19에도 효과가 있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가 있는 2회차 접종용 '부스터' 임상시험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생산이 시장 예상보다는 느리게 시작됐지만 주요 기업은 올해 생산량 목표를 높이고 있다. 화이자는 올해 백신 생산 목표를 13억회분에서 20억회분으로 늘렸다. 모더나는 생산량 목표 저점을 기존 5억회분에서 6억회분으로 높여 잡았다.

기업 실적과 각종 경제 지표도 여전히 긍정적이다. 최근 시장 침체는 경기순환주에 대부분 몰려 있다. UBS는 이같은 추세가 경기순환주의 펀더멘털 상승에 따라 역전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미국 기업들이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어닝시즌은 긍정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 91%가 총 27%가량 시장 예상치를 능가하는 결과를 내놨다. UBS는 시장 전반적으로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26%(175달러), 2022년엔 11%(195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정리=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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