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소유 논란' 혜민스님, 땅끝마을서 40일간 기도 수행후 떠나

입력 2021-01-27 20:48   수정 2021-01-27 20:50


'풀소유' 논란으로 방송을 중단한 혜민스님이 전남 해남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미황사에서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종교계에 따르면 혜민스님이 지난해 말 미황사에 들어와 40여일간 기도 수행을 하다 지난 26일 떠났다.

미황사 수행은 주지 금강스님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혜민스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금강스님이 절에서 수행을 권했고, 혜님스님은 절을 찾았다. 이후 혜민스님은 경내 남쪽 달마선원에 머무르면서 아침과 저녁 예불에 꼬박 참여했다. 인근 달마산 산행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강스님과 혜민스님은 2000년대 초 미국 뉴욕 불광사에서 처음 만나 인연을 맺었다. 금강스님은 미황사 주지 임기(2월2일까지)를 마치고 내달 미황사를 떠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1월 혜민 스님은 tvN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에서 '남산타워 뷰'의 서울 도심 자택을 공개했다. 방송 이후 무소유 등을 통해 속세와 거리를 두고 있는 불교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논란을 빚었다.

이후 한 언론에서는 미국 시민권자인 혜민 스님이 본인 명의로 구입한 삼청동 단독주택을 자신이 대표인 선원에 팔아 1억원의 시세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매체는 혜민 스님의 미국 이름이 라이언 봉석 주(Ryan Bongsuk Joo)이며, 본명은 주봉석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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