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 채'에 주상복합도 '들썩'…서울·광교 분양 노려볼까

입력 2021-02-14 17:18   수정 2021-02-15 00:37


일반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았던 주상복합 아파트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각종 규제로 중대형 면적대의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다. 도심 역세권에 들어서는 데다 상업시설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생활하기 편리한 것도 주상복합이 재평가를 받는 이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주상복합의 편리성이 부각되고 있다. 층간 소음에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올해 분양 시장에서도 서울과 지방광역시에 주상복합 단지들이 선보여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스톱 리빙’ 가능한 주상복합
주상복합은 한 단지 내 주거공간과 상업공간이 공존하는 아파트다. 주로 저층부에는 음식점과 오피스 등 상업 공간으로 들어서고 고층은 주거 전용공간으로 이용된다. 상업지역이나 준주거지역에 들어서기 때문에 교통이 편리하다. 대부분 지하철역이 걸어서 5분 이내다.

대단지 주상복합의 경우 영화관 쇼핑시설 관공서 등이 입점해 굳이 단지밖으로 나갈 필요 없이 ‘원스톱 리빙’이 가능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요즘 각광받는 ‘슬세권(슬리퍼를 신고 다닐 수 있는 영역)’ 생활을 하기에 알맞다는 얘기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비롯한 서울의 대표 주상복합 단지의 가격이 뛰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타워팰리스 1차 전용 244㎡는 지난달 21일 55억9000만원에 손바뀜해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9월 53억5000만원에 거래된 뒤 2억4000만원 올랐다. 타워팰리스는 최근 4년간 집값이 주춤하면서 아파트 상승장에서 소외됐다. 하지만 최근 다시 가격이 오르면서 ‘부자 아파트의 대명사’라는 명성을 되찾고 있다. 휘문고와 단대부고, 숙명여고 등 대치동의 우수한 학군을 공유하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지난해 6월 강남 일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될 때 도곡동은 제외되면서 상승세가 꾸준하다. 도곡동 K공인 관계자는 “최근 입지가 좋은 단지 내 매물을 중심으로 호가가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초구 서초동, 양천구 목동, 광진구 자양동 일대 주상복합 단지도 비슷한 분위기다.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전용 138㎡는 지난해 10월 20억2000만원에 거래된 뒤 2억8000만원 오른 23억원에 연말 손바뀜했다. 목동 트라팰리스 웨스턴에비뉴 전용 161㎡는 지난해 10월 29억원에 계약돼 한 달 새 1억원이 올랐다. 자양동 더샵스타시티 전용 163㎡도 지난해 12월 23억1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자양동 S공인 관계자는 “아파트 강세 속에 주춤했던 주상복합이 대단지 편의성이 부각되면서 재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대구 등에서 주상복합 분양

주상복합 단지의 청약 경쟁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일 세종 연기면에서 공급한 ‘리첸시아 파밀리에’(218가구) H2블록 청약에는 4만8266명이 몰렸다. 경쟁률이 평균 221.4 대 1에 달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자택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한 건물 내에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주상복합 단지 청약 시장으로도 수요가 쏠리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중구 입정동 세운재정비촉진지구 3-1·4·5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을 내놓는다. 이 주상복합 단지는 지하 8층~지상 27층, 3개 동, 총 1022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이 중 도시형생활주택 487가구는 지난해 분양을 마쳤고 아파트 535가구가 이번에 나온다. 도시형생활주택의 분양가는 3.3㎡당 3900만원에 책정됐다.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 대상이어서 시세에 비해 낮게 책정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서울 중심에 들어서는 만큼 편리한 교통망 등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을지로3가역과 지하철 1·3·5호선 환승역인 종로3가역 등이 가깝다. 중구청과 우체국, 경찰서 등의 관공서가 반경 600m 내 자리하고 있다. 주변에는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롯데영플라자, 롯데마트 등 편의시설 접근성도 뛰어나다.

경기주택도시공사는 이르면 다음달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광교도청신청사 인근에 주상복합을 공급한다. 광교C6구역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2개 동에 216가구(전용 60~84㎡)로 건립된다. 업계에서는 3.3㎡당 분양가가 2500만원 안팎으로 인근 아파트의 반값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방광역시에서도 주상복합이 분양된다. 현대건설은 대구 남구 대명동 221의 1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을 선보인다. 지하 4층~최고 49층, 5개 동 규모다. 861가구(전용 84~150㎡)가 모두 일반분양된다. 한신공영은 이달 대전 중구 원도심에 ‘대전 한신더휴 리저브’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5층~최고 49층 높이의 주상복합단지다. 아파트 418가구(전용 75~84㎡)와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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