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인력정비 성과…올해 도시정비·리츠 신규 사업 강화"

입력 2021-02-15 17:24   수정 2021-02-16 00:32

“지난해 우리금융지주에 편입된 뒤 조직과 인력 정비에 나섰습니다. 올해는 도시정비사업과 리츠(부동산신탁회사) 등 신규 사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창재 우리자산신탁(옛 국제자산신탁) 사장(59·사진)은 부동산신탁사 경영을 맡은 첫해인 지난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잠정 수주액(신탁보수)이 2019년(764억원)에 비해 69% 증가한 1288억원으로 집계됐다. 14개 부동산신탁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순이익은 35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장은 우리은행 부동산금융그룹 집행부행장, 우리종합금융 기업금융본부 겸 구조화금융본부 총괄부사장 등을 거쳐 2019년 12월 우리자산신탁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그가 지난 1년간 가장 신경 쓴 업무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이었다. 우리자산신탁은 2019년 말 우리금융지주 자회사 편입 전까지 일회성 사업인 ‘관리형 토지신탁’(재산 위탁관리)과 ‘대리사무’(고객의 자금관리 등 대행)가 전체 수주의 60%에 달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책임준공형 토지신탁’(시공사가 부도날 경우 사업장 준공)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연말까지 40여 개 사업을 진행하면서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비중을 48%로 높였다. 올해는 책임준공형 토지신탁과 ‘차입형 토지신탁’(자금 조달, 공사 발주, 관리, 운영 등 담당)의 장점을 살린 하이브리드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사장은 또 ‘우리의 다짐’과 신윤리강령 선포로 안정적인 기업 문화 구축에 신경 썼다. 경영진이 수주 심사에 참여하고 심사반을 신설하는 등 리스크 관리 시스템도 마련했다. 안정적인 경영관리 조직을 구축한 덕분에 신용등급이 A2-로 한 단계 높아졌다. 건설사의 공공공사 수주에 참가할 수 있는 기준을 맞춘 셈이다.

지난해 도시사업팀을 꾸려 소규모 정비사업 수주에 적극 나섰다. 올해는 비교적 규모가 큰 아파트단지 등 재건축·재개발 시장도 공략할 예정이다. 지난달 대림건설과 충북 청주시 남주동 도시정비사업(482가구) 시행자로 선정됐고, 동우개발과 인천 부평의 가로주택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는 사업 추진이 투명하고 안정성이 높은 사업대행사·시행자 방식 도시정비사업의 장점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작년 하반기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AMC(자산관리회사) 예비인가를 받은 데 이어 다음달께 본인가도 받을 예정이다. 연내 리츠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사장은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방식을 다양하게 고민하고 있다. 그는 “자산운용사, 대형 건설사 등과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해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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