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주춤?…"2·4 공급대책 발표 이후 매수 문의 감소"

입력 2021-02-18 14:21   수정 2021-02-18 14:30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소폭 줄어들었다. 2·4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수요자들이 일시적으로 관망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셋째주(1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6주째 오름세가 이어졌지만 상승폭은 2월 둘째주 0.09%에 이어 2주 연속 감소했다. 부동산원은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단지들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2·4 공급대책 발표 후 매수문의 감소와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명절 연휴 등도 매수세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남권의 상승세가 눈에 띄게 둔화했다. 서초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이달 둘째주 0.11%에서 이번주 0.08%로 줄었다. 강남구와 송파구도 같은 기간 0.12%, 0.14%에서 각각 0.09%와 0.10%로 낮아졌다. 강동구 역시 0.08%에서 0.06%로 내려갔다.


다만 강북지역은 대체로 상승률을 유지했다. 복합쇼핑몰 호재가 있는 상암동이 속한 마포구는 0.11% 상승해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상대적으로 중저가 단지가 많은 도봉구(0.11%→0.10%)와 노원구(0.10%→0.09%)도 상승률이 감소하긴 했지만 대체로 높은 오름폭을 보였다.

수도권은 부동산원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률(0.33%)을 3주 연속으로 이어가다가 지난주 0.30%로 약간 주춤했다. 경기도는 0.46%에서 0.42%로, 인천은 0.37%에서 0.34%로 각각 상승폭이 감소했다. 경기에서는 의왕시(1.05%)의 상승 폭이 가장 컸으며 안산시(0.83%), 양주시·남양주시·동두천시(0.82%), 의정부시(0.81%) 등이 뒤를 이었다.

지방도 지난주 0.22%에서 0.20%로 아파트값 오름폭이 둔화했다. 5대 광역시(대전·대구·광주·부산·울산)는 0.29%에서 0.27%, 세종은 0.17%에서 0.16%로 전주 대비 상승세가 위축됐다.


전국의 전셋값도 0.19% 올라 전주(0.22%)와 비교해 상승폭을 줄였다. 최근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피로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0.22%→0.18%), 서울(0.10%→0.08%), 지방(0.21%→0.20%) 모두 전셋값 상승폭이 축소했다.

서울 전셋값은 1월 셋째주(0.13%)부터 4주 연속으로 오름폭을 축소하며 2월 셋째주 상승률이 0.08%에 이르렀다. 다만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한 강북이나 외곽지역은 강세를 이어갔다. 서울 자치구 중 성북구(0.14%)가 많이 올랐으며 성동구·중랑구(0.13%), 노원구·은평구(0.12%), 관악구(0.10%) 등도 상승했다.

부동산원 측은 "서울은 학군과 역세권을 바탕으로 입지가 양호하거나 정비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설 연휴와 새 임대차법에 따른 이사 수요 감소로 상승폭은 축소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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