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패권 잡아라"…美 '자율주행' 질주하고 中 '안면인식' 급성장

입력 2021-02-22 15:15   수정 2021-02-22 15:17

인공지능(AI) 패권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 기업들이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 자동화를 중심으로 발전한다면 중국 기업들은 정부 지원을 받은 안면인식 분야에서 성장세가 가파르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에서 AI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은 지난해 46개로 전년(24개)의 두 배 규모로 증가했다. 미국이 23개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12개로 뒤를 이었다. 영국이 4개, 이스라엘이 3개, 일본·싱가포르·캐나다·프랑스가 각각 1개였다. 기업가치 총액은 중국이 1020억달러로 미국(520억달러)의 두 배에 달했다.


시가총액 기준 AI 유니콘 상위 10개 기업은 미국과 중국 소속이 각각 다섯 곳이었다. 기업가치 100억달러 이상 ‘데카콘 기업’으로는 중국 바이트댄스(750억달러)가 유일했다. 바이트댄스는 AI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맞춤형 콘텐츠 플랫폼 ‘틱톡’만으로 지난해 5억40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개인정보 침해를 둘러싼 사회적 우려로 안면인식 기술 발전이 지연되고 있지만, 중국은 일상생활 전반에 안면인식 기술이 빠르게 상용화되고 있다. 중국 칭화대 졸업생 3명이 2011년 공동으로 설립한 메그비는 얼굴인식 소프트웨어 오픈 플랫폼을 개발해 글로벌 최대 얼굴인식 플랫폼 기업으로 떠올랐다. 중국 AI 기업 중 최초로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받은 센스타임은 안면인식으로 최대 1000억 명 이상 관리가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복장과 체형 등 신체 특성만으로 주요 특징을 파악해 이동 궤적을 추적하는 기술을 보유한 클라우드워크도 중국의 주요 AI 유니콘 기업으로 뽑혔다.

미국의 주요 AI 유니콘 기업으로는 자율주행 기술 플랫폼을 구축하는 아르고AI와 자율주행 택시 업체 죽스, AI 기반 업무 자동화 플랫폼 개발사 오토메이션애니웨어 등이 뽑힌다. 주로 자율주행과 로봇 자동화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르고AI는 구글에서 자율주행을 담당했던 브라이언 살레스키와 우버의 엔지니어 피터 렌더가 2016년 공동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전력공급 소프트웨어(SW), 센서 및 컴퓨팅, 클라우드 등 자율주행 기술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와 협력해 차량 공유 및 상품 배송 서비스도 선보였다.

죽스는 자율주행 택시와 제어 시스템에 초점을 두고 있다. 미 스탠퍼드대의 구글 자율주행차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제시 레빈슨과 디자이너 팀 켄틀리 클레이어가 실리콘밸리에서 죽스를 공동 설립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32억달러다. 죽스는 기존 차량을 개조한 자율주행차를 개발하지 않는다. 독창적인 자동차를 설계해 디자인한다. 장기적으로는 차량 공유형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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