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美서 추리소설 출간…남편 이어 작가 데뷔

입력 2021-02-24 17:35   수정 2021-02-24 23:54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추리소설 광팬으로 알려진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74)이 추리소설 작가로 데뷔한다.

CNN방송, 영국 BBC방송 보도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친구인 캐나다 추리소설 작가 루이즈 페니와 함께 자신의 첫 소설인 정치 스릴러 《스테이트 오브 테러(State of Terror·테러의 나라)》를 공동 집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0월 12일 발간되는 이 책은 세계 질서를 혼란으로 몰아넣은 일련의 테러리스트 공격을 해결하기 위해 분투하는 국무장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은 대통령이 된 정치 라이벌의 행정부에 신임 국무장관으로 합류하지만 4년 뒤 미국의 지도력은 4년 만에 쪼그라든다. 주인공은 미국을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서 미국 정부가 힘을 쓰지 못하게 하려는 위험한 음모를 해결할 팀을 구성하는 임무를 부여받는다.

이런 내용 때문에 버락 오바마 행정부 1기(2009~2013년)에 국무부 장관을 지낸 경험 등 클린턴 전 장관의 자전적 요소가 적지 않게 담길 것으로 보인다. CNN은 특히 이 책이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외교 정책으로 지난 4년간 실추된 미국의 위상에 대한 클린턴 전 장관의 견해도 담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페니와 이번 소설을 함께 쓰게 된 데 대해 “꿈을 이루게 됐다”며 “이제 우리는 위험천만한 외교와 배반의 복잡다단한 세계를 탐험하기 위해 우리의 경험을 합치고 있다. 모든 것이 처음 보이는 것 그대로는 아니다”고 말했다. 《가장 잔인한 달》 《냉혹한 이야기》 등으로 유명한 페니는 “공동집필 제안을 받았을 때 선뜻 수락하지 못했다”면서도 공동 집필 작업에 대해 “일촉즉발의 위기들이 폭발하는 가운데 국무부, 백악관, 국무장관의 머릿속으로 빠져들어가는 엄청난 경험이었다”고 했다.

이로써 클린턴 전 장관은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이어 추리소설 작가로 등단한 전직 대통령 부부라는 진기록을 쓰게 됐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2018년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 제임스 패터슨과 공동으로 펴낸 첫 추리소설 《대통령이 실종되다(The President Is Missing)》는 북미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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