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대책 약발 다했나…강남 재건축 위주로 집값 강세

입력 2021-02-25 14:12   수정 2021-02-25 14:14

서울 아파트 매맷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2·4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강북권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강남 재건축 단지에서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넷째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7주째 오름세가 이어졌지만 상승폭은 2월 셋째주 0.08%와 동일하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2.4 공급대책 발표 이후 강북권은 대체로 관망세를 보이며 상승폭을 유지하거나 축소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강북권 일부지역의 상승세는 둔화한 모양새다. 종로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이달 셋째주 0.05%에서 이번주 0.01%로 줄었다. 도봉구와 강북구도 같은 기간 0.10%, 0.07%에서 각각 0.09%와 0.06%로 낮아졌다. 강동구 역시 0.08%에서 0.06%로 내려갔다.


강남지역은 대체로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설 연휴 이후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폭이 커지는 중이다. 서초구(0.11%)는 반포·잠원동 재건축 및 신축 위주로 많이 올랐다. 강남구(0.10%)는 압구정동 재건축과 일원동 대형 면적 위주로 집값이 뛰었다.

최근 강남권 아파트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조합 설립에 속도를 내면서 가격 상승과 매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28일 조합설립총회를 개최하는 압구정3구역(현대1∼7, 10·13·14차·대림빌라트) 현대2차 아파트 전용면적 196㎡는 지난달 55억원(6층)에 팔렸다. 작년 8월 같은 면적 종전 최고가인 49억3000만원(13층)보다 5억7000만원 오른 역대 최고가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구역에 있는 현대3차 전용 82㎡도 27억원(10층)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같은 달 동일 면적이 26억원(8층)에 팔린 것과 비교해 며칠 만에 1억원 뛰었다.

수도권은 부동산원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률(0.33%)을 3주 연속으로 이어가다가 지난주 0.30%로 약간 주춤했지만, 이번주 다시 0.31%로 소폭 올랐다. 경기도는 0.42%로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보였지만 인천은 0.34%에서 0.39%로 오름폭이 커졌다. 경기에서는 의왕시(0.92%)의 상승 폭이 가장 컸으며 안산시(0.80%), 남양주시(0.71%), 의정부시(0.70%) 등이 뒤를 이었다.

지방도 0.20%로 지난주와 아파트값 상승폭이 동일했다. 5대 광역시(대전·대구·광주·부산·울산)는 0.27%로 전주의 상승세가 유지됐다. 세종(0.19%)은 조치원읍 일부 중저가 단지와 금남면 위주로 상승세 보이며 지난주(0.16%)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의 전셋값은 0.07% 올라 전주(0.98%)와 비교해 상승폭을 줄였다. 최근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피로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달 셋째주(0.13%) 이후 △넷째주 0.12% △2월 첫째주 0.11% △2월 둘째주 0.10% △셋째주 0.08% 등으로 5주 연속 상승폭이 줄어드는 중이다.

서울 전셋값은 1월 셋째주(0.13%)부터 4주 연속으로 오름폭을 축소하며 2월 셋째주 상승률이 0.08%에 이르렀다. 다만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한 강북이나 외곽지역은 강세를 이어갔다. 서울 자치구 중 성북구(0.13%)가 많이 올랐으며 노원구·은평구(0.11%) 등도 상승했다.

부동산원 측은 "전반적인 매물부족 현상으로 상승세가 지속 중“이라며 ”방학 이사수요 마무리 및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그간 상승폭이 높았던 단지 위주로 매물이 증가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수도권(0.30%→0.31%) 전셋값도 상승폭이 소폭 증가했다. 지방(0.20%)은 상승폭이 유지되면서 전국(0.25%) 전체의 전셋값 오름세도 동일한 폭을 기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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