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들어서고 드론 날고…서산·태안, 첨단산업도시 '변신'

입력 2021-03-03 17:19   수정 2021-03-11 18:51

현대건설과 현대모비스가 충남 서산시 부석면 천수만 간척지 B지구 내 서산바이오웰빙특구에 올해 말까지 국내 최장의 자동차 직선 주행 시험로(4.75㎞)를 완공할 계획이다. 총 투자 규모는 약 2300억원이다. 주행 시험로는 국제표준 배출가스와 연비 인증에 대응하기 위한 시설이다. 서산시 관계자는 “완공 시 1조75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1만1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 바닷가 농어촌 도시인 서산과 태안이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이루고 있다. 자동차를 비롯해 드론, 그린수소, 스마트시티 등 첨단 산업 시설이 줄줄이 조성되고 있다. 한적한 바닷가 마을이 기업의 과감한 투자로 첨단 산업 전진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3일 서산시, 태안군에 따르면 서산시와 현대건설은 간척지인 천수만 간척지 B지구 서산특구에 2025년 말까지 6300억원을 들여 스마트팜 등을 갖춘 그린바이오 스마트시티(92만4000㎡)를 조성한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모빌리티 등 첨단 기술을 반영한 영농단지를 조성하는 게 핵심 목표다. 현대건설은 서산시가 마련할 기본 계획을 토대로 단지 내 구역별 세부 계획 수립과 스마트한 농업 기술을 실현할 사업자 선정 등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산특구에는 자동차 관련 집적시설도 속속 건립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16년 고속 주회로(4.2㎞)를 비롯해 첨단 주행로, 터널 시험로 등을 갖춘 자동차 품질 및 주행을 검증하는 자동차 주행시험장(151만㎡)을 준공했다.

해양 관광도시인 태안도 첨단 산업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태안군은 남면 양잠리 1271의 4 일원 11만5703㎡에 오는 8월까지 95억원을 들여 드론 등 무인 비행체 관련 시설을 한데 모은 무인이동체(UV)랜드를 조성한다. UV랜드에는 드론 스쿨, 레이싱 서킷, 드론 이·착륙장(400m), 무인조종 멀티센터, 드론·원격제어 비행기 교육 공간 및 체험시설 등이 들어선다. 정부는 지난달 태안 UV랜드 일대를 드론 전용 규제 특구인 드론 특별자유화구역으로 선정했다.

태안군은 현대도시개발, 한국서부발전 등과 함께 태안기업도시에 올해부터 2024년까지 540억원을 투입해 그린수소 생산·저장·공급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태안화력발전소 1·2호기 폐쇄 대체 사업이다. 태안군은 석도와 난도 중간 지점 해상 공유수면(1.2㎢)에 504㎿(8㎿급 63기) 규모 풍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서산·태안=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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