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재무건전성 자신감…금융당국 권고 넘긴 22.7% 배당

입력 2021-03-03 17:23   수정 2021-03-04 01:48

신한금융지주가 금융당국이 권고한 수준보다 더 많은 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 은행권에서 당국의 권고치보다 높은 배당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2020년도 기말 배당금을 주당 1500원으로 결정했다고 3일 공시했다. 보통주 배당금 총액은 7738억원으로, 배당성향(당기순이익÷배당금총액)은 22.7%였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3조414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금융의 이번 배당 성향은 2019년(25.97%)에는 못 미치지만 금융위원회가 올해 권고한 수치 20%를 넘는다.

금융위는 앞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를 대비해 손실 흡수 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금융지주들에 지난해 순이익의 20% 내에서 배당할 것을 권고했다. 올해 성장률을 -5.8%의 최악 시나리오를 가정해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심사)’한 결과 금융지주 한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는 이유였다. 신한금융이 유일하게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금융지주는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내고도 잇따라 당국의 배당 권고를 받아들였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순이익 대비 20%를 배당하기로 했다. 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도 지난 2일 순이익의 20%를 배당하겠다고 결정했다. 4대 금융지주 중에서는 유일하게 우리금융이 배당을 결정하지 않았다. 5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당국의 권고를 수용해 20% 내에서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30%가량 떨어졌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이 당국의 지침을 웃도는 배당을 하기로 한 것은 재무건전성에 대한 자신감과 주주 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은 일본인 주주를 포함해 외국인 주주 비율이 59%를 웃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1조15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선제적으로 자본비율을 개선하며 코로나19 리스크에 대응해왔다”며 “늘어난 자본력을 바탕으로 이익 규모를 늘리고 더 다양한 주주 환원 전략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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