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맞고 온몸에 붉은 반점"…사진 한장에 '발칵' [조아라의 소프트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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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3-06 07:00   수정 2021-03-0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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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맞고 온몸에 붉은 반점"…사진 한장에 '발칵' [조아라의 소프트차이나]

"남편 몸이 시뻘게졌어요."
지난 1일 중국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한 누리꾼은 남성의 상체 사진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누리꾼은 자신이 남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겨드랑이 양쪽 하단에 온통 붉은 반점이 생겨났다고 주장하며 해당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 누리꾼은 "남편은 알레르기 체질이 아니며 그동안 어떤 사물에도 과민반응을 일으킨 적이 없고, 병 치레도 매우 적었다"며 "이는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시노팜 맞고 고열에 관절통…의사 "백신 요인 배제 못해"
이 누리꾼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지난달 17일 중국 제약사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접종 후 30분 간 별다른 부작용이 없어 병원 측 동의 하에 귀가했으나, 일주일 뒤 이 같은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지난달 24일에는 38.5℃를 넘는 고열이 시작됐고, 이와 함께 붉은 반점도 급증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관절통까지 이어지자 이들은 결국 수도 의과대학을 찾았다고 합니다.

남편은 지난달 28일 병원에서 혈액검사와 핵산검사, CT 검사, 생화학 검사 등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모두 음성. 별다른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의사는 백신에 따른 과민반응이라고 꼭 집어 말하진 않았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누리꾼은 "백신 접종 후 남편과 같은 증상을 보인 어린이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1800여개의 댓글이 달리며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일부 누리꾼은 "알레르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일부는 불안한 기색을 보였습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중국 국영 제약사가 개발한 백신이자, 당국이 첫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에 "부작용이 있다"는 주장을 해 관심이 쏠리자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中백신 '세계에서 가장 위험?'…설명서 내 부작용만 73건
중국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논란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지난 1월 중국의 백신 전문가이자 의사인 타오리나가 SNS에 올린 글에서 "시노팜 백신은 부분과 전신 부작용이 총 73건에 이른다"며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백신"이라고 폭로했습니다. 그는 "설명서를 읽고(놀라서) 호흡을 가다듬어야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타오리나는 이 설명서에 접종 부위 통증과 일반적인 두통 외에도 고혈압과 미각상실, 생리 지연, 시력감퇴, 요실금 등 심각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타오리나는 이튿날 돌연 말을 바꿨습니다. 그는 "발언이 왜곡됐다"며 "1차 접종을 했으나 아주 작은 통증조차 느끼지 못했고, 중국산 백신이 외국 백신보다 더 낫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그의 주장이 시노팜 백신 설명서에 따른 것이어서 백신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을 완전히 떨쳐내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해당 웨이보 글이 확산되자 팡싱훠 베이징 질병통제센터 부주임은 "대다수 사람은 접종 후 부작용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자주 보이는 이상 반응은 두통과 발열, 기침, 식욕부진, 구토, 설사 정도"라고 했습니다.

시노팜에 이어 중국 당국이 지난달 두 번째로 승인한 코로나19 백신 '시노백'의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합니다. 지난 3일 홍콩 매체 명보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시노백 백신을 접종한 60대 남성이 이틀 뒤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진 뒤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조니 찬 퀸엘리자베스병원 부원장은 "사망자에게서는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사망과 예방접종 간에는 관련이 없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입니다.

백신에 강력한 봉쇄·격리조치…코로나 조기 극복하나
앞서 중국산 코로나 백신은 부작용 등으로 임상시험이 중단된 바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페루 국립보건원은 중국 제약업체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참가자 1명의 말초신경에 염증이 발생해 팔다리에 통증과 마비가 나타나는 '길랑바레 증후군'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같은 해 11월에는 브라질이 중국 시노백 백신의 임상 3상 시험을 중단했습니다. 시험 참가자 1명이 사망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중국산 백신이 논란이 되는 또 다른 이유는 백신 효능이 어느 정도 인지에 대한 의심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나라마다 효과 발표 수치가 다르게 나오고 있어 혼란을 주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중국 당국이 자세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신뢰성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베이징생명과학제품연구소(Beijing Biological Products Institute)에 따르면 시노팜의 임상 3상 시험의 중간 데이터에서 백신 효능이 79.34%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브라질에서 이뤄진 시험에서는 효능이 50.4%로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시노백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도 편차가 큽니다. 터키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는 91.25%의 효능을 보인 반면 인도네시아는 65.3%, 브라질에서는 50.3%에 그쳤습니다.

중국 당국은 올 상반기까지 전체 인구 40%에 대해 백신 접종을 마칠 계획입니다. 지난 2일 중국 청년보에 따르면 현재 중국 인구 약 14억명 가운데 3.56%만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당국은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중국의 백신 접종 독려 조치와 강력한 봉쇄령, 격리 조치 등이 코로나19 극복의 열쇠가 될지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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