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당국 권고'대로 배당성향 20%… 배당금, 전년보다 절반 감소

입력 2021-03-05 18:21   수정 2021-03-05 18:32



우리금융지주가 금융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배당성향을 20%로 결정했다. 당기순이익과 배당성향이 나란히 줄면서 2019년에 비해 배당금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우리금융은 5일 이사회를 열고 2020년도 기말 배당금을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주당 360원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2600억원으로, 배당성향(당기순이익÷배당금총액)은 20%다. 우리금융의 2019년 기말 배당금은 주당 700원이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코로나19와 사모펀드 충당금 등의 영향으로 전년(1조9041억원) 대비 31% 줄어든 1조3073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당시 배당성향은 27%였다. 당기순이익과 배당성향 동시에 줄면서 배당금이 전년(5506억원)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도 못미쳤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금융지주회사와 은행에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유지하라고 권고했다.

5대 금융지주 가운데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순이익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배당성향을 권고 수준에 맞게 20%로 축소했다. 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도 배당성향을 20%수준으로 맞췄다.

금융위의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심사)를 통과한 신한금융지주만 금융당국의 권고치보다 높은 배당성향(22.7%)를 보였다.

다만 우리금융은 이번 이사회에서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을 추가로 결의했다. 자본준비금(별도재무제표 기준 자본잉여금) 가운데 4조원을 배당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익잉여금으로 이입한다. 배당금으로 쓸 수 있는 재원을 늘려 주주친화적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자회사에 대한 과도한 배당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물론 자본구조 개선을 통해 코로나19 안정시 자본적정성 유지 범위 내에서 다양한 시장친화적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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