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상 첫 6만달러 돌파, 급등한 이유 알고보니…

입력 2021-03-13 22:18   수정 2021-03-31 00:02

암호화폐(가상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13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6만달러를 돌파했다. 시가총액 기준 2위인 이더리움 가격도 1900달러에 근접하는 등 대다수 가상 자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7시 25분(한국시간 오후 9시 25분) 개당 6만415.34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과 비교하면 7.96% 급등한 수치다.

이에 따라 종전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1일 가격(5만8367.00달러)을 훌쩍 뛰어넘게 됐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최근 1개월 저점(4만3016달러)을 찍은 뒤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보름도 안돼 40% 넘게 급등한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뛰고 있는 건 미국에서 이번 주말부터 집행될 1조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대규모 부양 자금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면서 암호화폐가 대체 투자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홍콩 소재 암호화폐 거래회사인 케네틱의 제한 추 공동 창업자는 “메이추 등 기관투자가들의 비트코인 매입이 지속되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은 앞으로 6만달러를 지지대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이미지 및 동영상 소프트웨어 업체인 메이투는 이달 5일 이더리움을 2200만달러(1만5000개), 비트코인을 1790만달러(379.1개) 각각 매입했다.

홍콩증시 상장사인 메이투는 현금 적립금으로 최대 1억달러까지 암호화폐를 매입할 수 있도록 이사회 승인을 받아놓은 상태다. 메이투는 공시에서 “보유 자산을 다양화하는 것 외에 블록체인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회사인 샌더스 모리스 해리스의 조지 볼 회장은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효과적인 위험회피(헤지) 수단일 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자산배분)를 짤 때도 매력적인 자산”이라며 “경기 회복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면 화폐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암호화폐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은행 JP모간도 “이번 슈퍼 부양책이 시행될 경우 달러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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