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트코인 ETF 허용 땐 빅호재…씨티銀 차트분석 "연내 31만8천弗"

입력 2021-03-21 17:50   수정 2021-03-29 18:52

비트코인 가격은 올 들어서만 두 배 넘게 올랐다. 오랜만에 봄날을 만끽하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 이 분위기가 계속 갈 수 있을까. 올해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볼 만한 주요 이벤트를 짚어봤다.

美 SEC, 비트코인 ETF 허용할까
업계 최대 관심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첫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출시를 승인하느냐다. 여러 자산운용사가 2013년부터 SEC 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사기와 시세조종 우려가 이유였다. 이번엔 4개 업체(반에크·발키리·NYDIG·위즈덤트리)가 승인을 기다리는 중인데 SEC 입장이 달라질지 주목된다. 세계 최초 비트코인 ETF는 지난달 캐나다에서 나왔다. 하지만 미국 시장과는 무게감이 다를 수밖에 없다. 미국이 비트코인 ETF를 허용하면 암호화폐 시장에는 대형 호재다. 더 많은 투자금이 유입될뿐 아니라 금융당국의 ‘공식 인정’도 받은 셈이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 시세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투자 상품으로, 증시에 상장해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

유동성·기관 주도 장세 언제까지
최근 상승장을 이끈 ‘풍부한 유동성’과 ‘기관의 진입’이라는 환경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제로금리 기조는 그대로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기부양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혁신기업의 상징 테슬라, 미국 최고(最古) 은행 뉴욕멜론은행, 모건스탠리와 블랙록 등의 뒤를 이어 비트코인 시장에 발을 담그는 기업도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브리지워터,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처럼 비트코인에 비판적이던 금융사가 전향적 입장을 보인다면 의미가 클 것”이라고 했다.
“비트코인 1억원, 불가능 아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부터 3만, 4만, 5만, 6만달러의 벽을 차례차례 깨부쉈다. 상승세를 타고 10만달러(1억원 이상)까지 넘긴다면 상징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달 초 골드만삭스 설문조사에서 280개 기관투자가 중 22%가 “12개월 내에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봤다. 씨티은행은 차트 분석을 근거로 연내 31만8000달러를 예상하기도 했다.
좋은 규제, 나쁜 규제, CBDC…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은 인도가 암호화폐 보유 자체를 금지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 이후 10% 가까이 급락했다. 주요국 정부의 ‘규제 카드’는 언제나 암호화폐 가격의 잠재적 위험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긍정적 효과도 있기 때문에 내용이 중요하다”고 했다. 반면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인 가치가 안정되고 거래수수료가 낮아지더라도 정부 규제가 강화될 경우 암호화폐의 매력도는 반감된다”고 했다. 중장기적으로 여러 중앙은행이 출시할 예정인 디지털화폐(CBDC)가 민간 암호화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지켜볼 만하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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