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놀이터' 된 인천항 곡물창고

입력 2021-03-15 17:23   수정 2021-03-16 00:43


인천 북성동 인천항 8부두에 있는 곡물창고 일대가 올해 안에 복합문화관광시설(상상플랫폼·조감도)로 탈바꿈한다. 인근에 있는 월미도, 차이나타운, 개항장 등 인천의 대표 관광지와 상호 연계해 관광객을 유치하면 원도심 균형발전의 핵심 시설이 될 전망이다.

15일 인천시와 사업운영자 무영씨엠에 따르면 이달부터 상상플랫폼 조성을 위한 시의 건축허가 행정절차가 시작된다. 무영씨엠은 지난 5일 시에 건축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데 이어 오는 4월 건축물 구조심의를 거쳐 이르면 5월 상상플랫폼 기초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올해 안에 건물공사를 완료하고 시와 정식 개관 일정을 협의하기로 했다.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은 2018년 첫 민간사업자로 선정됐던 CJ CGV가 이듬해 12월 내부 사정을 이유로 사업 포기 선언 이후 1년3개월 만에 다시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상상플랫폼이 조성되는 곳은 1978년 전국에 곡물과 사료를 공급하기 위해 인천항에 건립된 곡물창고다. 기둥과 내벽이 없는 아시아 최대 규모(길이 270m, 폭 45m)의 곡물창고이기 때문에 자체만으로도 보유 가치가 높다는 게 시 측 설명이다. 시는 사업비 402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2만2576㎡ 규모의 복합문화관광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8월 무영씨엠을 차기 운영사업자로 선정했다.

무영씨엠은 상상플랫폼 건물을 총 3개 층으로 나눠 설계하고 있다. 지상 1층은 디지털 뮤지엄 등 체험·관광 중심의 개방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시에서는 인천의 역사문화자원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문화콘텐츠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 무영씨엠 관계자는 “21세기 개항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문화 소개와 유행 물품 매장 배치 등 다양한 문화체험 콘텐츠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2층에는 다양한 스포츠 및 실내놀이 공간을 배치한다. 3층은 바다를 조망하면서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쉼터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무영씨엠은 상상플랫폼의 콘텐츠 구성을 강화하고 홍보를 위해 이달부터 ‘시민과 함께하는 상상플랫폼 캠페인’을 진행한다. 봄의 정취가 풍기는 상상플랫폼을 소재로 1분 동영상(UCC) 공모전을 열고, 청년들이 상상플랫폼을 홍보하는 ‘상상플 SNS 기자단’도 출범한다.

공모전에는 최우수상 100만원, 우수상 50만원 등 총 400여만원의 상금을 내걸었다. 접수기간은 다음달 15일부터 5월 15일까지다. 상상플 기자단은 1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모집한다. 인천의 문화, 축제, 명소 등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해 SNS에 소개하는 역할을 맡는다. 무영씨엠 관계자는 “개항장 등 인천의 전통 관광지와 송도·청라·영종경제자유구역이 혼재돼 있는 융·복합 지역의 특색을 잘 살려 도시재생의 성공 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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