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선단공정서 TSMC에 안 밀려…올해 갤노트 출시 안해" <주총 일문일답>

입력 2021-03-17 10:47   수정 2021-03-17 14:16


삼성전자는 17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 김현석 대표이사(사장), 고동진 대표이사(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상정했다.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은 이날 의안 상정에 앞서 삼성전자의 사업부문별 경영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주주총회 현장과 온라인 중계 시청에 참여한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다음은 김기남 DS부문장(부회장)과 주주들과의 주요 일문일답이다.

Q. 최근 파운드리 1위 업체와의 경쟁에서 많이 밀리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 파운드리 업계에서 대만 TSMC를 따라잡으려면 대략 몇 년이 걸리는 것인지.

김 부회장(이하 김)= 파운드리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한데,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선 대형 고객사들을 다수 확보하는 게 핵심이다. 대형 고객사는 파운드리 업체를 평가할 때 선단 공정 경쟁력과 안정적 공급 능력을 가장 많이 본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아직 시작한 지 많이 되지 않아 TSMC보다는 캐파(생산 능력), 시장 점유율 등에서 밀리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선단 공정 경쟁에 있어서는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케파 부문은 효율적인 투자를 통해 적기에 마련토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TSMC와의 격차를 줄여가겠다.

Q. 지난해 반도체 사업장에서 산업 재해가 있었는지 말씀해달라. 또 현장 직원들의 안전을 업그레이드할 방안은 고려 중인가.

김= 삼성전자는 환경 안전이 제1의 원칙이라는 모토 아래 모든 사고는 막을 수 있다는 환경 안전 10계명을 유지하고 있다. 위험 현장에 대해서 환경 개선을 지속하고 있고, 협력사에 대해서도 안전을 꾀하고 있다. 이를 체계화하기 위해 중대재해 협의체를 구성했고, 이를 지속 개선하고 있다.

생산 환경 인프라 구축도 마찬가지다. 팹 못지 않은 투자로 자동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저희 사업장에서 모든 이가 안전한게 근무할 수 있도록 투자 뿐만 아니라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Q. 비메모리 사업 전략은 무엇인가.

김= 삼성전자는 메모리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 반도체 모든 분야에서 앞서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메모리는 메모리보다 시장 규모가 두 배에 달할 정도로 큰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아직 선도 업체에 비해선 규모는 작지만 잠재력은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는 1위를 지속 유지하고 있고, 카메라 이미지 센서는 세계 최초로 0.7마이크로미터(um) 미세 픽셀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시스템 온 칩(SOC)은 5세대 통신(5G)를 상용화하고 중앙처리장치(CPU)를 내재화하는 등 기술 리더십을 계속하고 있고, 고객사도 늘리고 있다. 향후 삼성전자는 DDI에서 지속 1위를 달성할 것이고 이미지센서도 1위를 노릴 것이다. 점차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성공 신화를 이어가겠다는 게 우리의 목표다.

Q. 메모리 부문에서 경쟁사와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데 삼성전자만의 초격차 전략은.

김=시장점유율은 시기나 조사기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 모두 1위 업체로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고, 기술 리더십을 통해 계속 초격차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D램은 선단 공정 확보가 핵심인데, 삼성전자는 극자외선(EUV) 장비를 통해 D램 양산에 도입하는 등 선단 공정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낸드는 단수를 경쟁력 있게 만드는 게 핵심인데, 삼성전자는 적층 기술을 통한 압도적 원가 기술력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부문에서 계속 1위를 유지할 것이다.

Q. 메모리에서 미국 마이크론에 역전을 당하는 등 기술 격차가 0년이 됐다. 추후 전략은 무엇인가.

김=메모리는 압도적 경쟁력이 있다. D램은 EUV를 통해 점점 더 경쟁력을 확보하겠다. 낸드는 세계 최고 경쟁력을 통해 적층 경쟁을 계속할 것이다 . 단품 낸드를 제어할 수 있는 컨트롤 등 솔루션 능력도 중요한데, 삼성은 이 솔루션 부문에서도 리더십을 갖고 있다. 고객 수요를 적기에 납품하는 기술에서도 경쟁사보다 앞서 있음.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R&D)로 기술 격차를 유지해나가겠다.

다음은 김현석 CE부문장(사장)과 주주들과의 주요 일문일답.

Q. 3년 전 삼성전자 TV를 구매했는데 AS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삼성전자서비스에 문의해야 하는 등 복잡함이 많았다.

김현석 사장(이하 김)= 과거엔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서비스는 다른 회사로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됐던 것은 사실이다. 사과드린다. 현재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서비스는 한 회사가 됐기 때문에 과거와 달리 문제가 많이 줄었다.

Q. 네오 QLED를 최근 출시했는데 경쟁사가 주도하고 있는 OLED TV와의 경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김=경쟁사 OLED TV, 훌륭하다. 다만 삼성전자의 네오 QLED도 훌륭하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마이크로 LED TV도 만들고 있다. 더 좋은 화질을 갖춘 TV를 더 좋은 가격에 사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김 사장은 타사와의 어떤 차별화 전략으로 CE 부문을 이끌어나갈 것인가

김=단순 CE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고객의 경험이 제1위'라는 모토가 가장 중요하다. 우선 제품에 대한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TV의 화질이라든지 세탁기의 성능 등이 이에 포함된다. 이를 끌어올리고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는 경험도 중요하다. 여러 가전이 한 몸으로 움직이게 하는 스마트싱스 등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도록 하겠다.

Q. 재활용 및 친환경 소재 채택 늘릴 것인가

김= 우선 소비자의 제품 사용주기를 늘리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TV 뿐만 아니라 패키지를 이용해서 동물의 집을 만든다는 지 이를 재활용하고 있다. 냉장고같은 제품에 있어선 외관 부분에서 친환경 소재를 써왔다. 앞으로는 내장 부분에서도 이같은 소재 채택을 늘릴 것이다.

고동진 IM부문장(사장)과 주주들과의 주요 일문일답.

Q. 지난해 주총에서 폴더블폰 질의에 부품 수급 등에 대해 문제가 있었다고 하셨다. 이제는 일반 스마트폰 처럼 폴더블폰 양산이 가능한가. 또한 반도체 수급난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차질은 없는지.

고 사장(이하 고)= 지난해엔 디스플레이가 가장 큰 문제였는데, 지금은 상당 부분 해결이 됐다. 다만 힌지 등 타 부품 등 성능 향상도 필요하다. 현재 일반 스마트폰처럼 폴더블폰 생산이 가능한 건 아니지만, 폴더블폰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지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

현재 반도체와 부품에서 수요와 공급의 언밸런스가 심각한 상태다. 이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해외사업장 등 임직원들이 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경영에 큰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Q. 최근 충전기를 제외하는 등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이 애플 제품을 왜 따라가는 것처럼 보이는 지 궁금하다. 또한 갤럭시A 시리즈의 경우 여러 모델이 나오고 있는데 소비자로선 혼란스럽고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 충전기를 제외한 건 갤럭시S21을 기획하면서 '덜어내기'의 일환이었다. 환경 보호를 위한 재활용의 일환이기도 하다.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광고를 한 것인데 지금은 불편함을 없애도록 노력하고 있다.

갤럭시A는 국내의 경우엔 많이 출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경쟁사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보급형 제품을 해외에 많이 출시하고 있다. 다만 말씀 주신 것처럼 소비자의 혼동, 환경 문제 의식 등은 의식하고 고려하겠다.

Q. 경쟁사와 비교하면 디자인 부문에서 경쟁 우위를 갖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고=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기술리더십을 통해 10년간 시장 점유율 1위를 10년간 이어오고 있다. 폴더블폰과 갤럭시S 등 프리미엄 제품도 지속 출시하고 있다. 여러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무선사업부의 점유율이 지속 하락하고 있고 중국 제조업체들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고= 시장 점유율은 격차 있는 기술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플래그십부터 혁신 제품인 A시리즈까지 5G를 도입하고, 새로운 폼팩터를 도입했고, 기술 리더십에 대해선 무선사업부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함.

다만 브랜드 선망성에 대해선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삼성전자 제품이 가정에서 쓰고 계시는 일관된 사용자 경험과 스마트폰 외 다양한 제품의 인텔리전스가 합해지면 '삼성전자 제품이 좋구나'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IoT이다. 지금은 온라인 마케팅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 등도 늘리고 있다. 점유율 부문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하겠다

Q. 갤럭시 노트 시리즈 없어지나

고= 노트는 지난 10년간 사랑을 받아온 아주 중요한 카테고리다. S펜 사용 경험은 어느 누구보다도 무선사업부가 가장 공을 쏟은 부분이다. S펜은 가장 하이엔드 제품에 들어가는 데 올해는 갤럭시S21 울트라에도 S펜 경험을 넣게 됐다. 다만 올해같은 경우 S펜 지원 라인업이 여러 개이면 안 될 것 같다는 판단이 있다. 그러니 노트 카테고리는 올해 출시는 어렵지만, 내년에 내놓을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수원=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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