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좁은 박스권 등락…경기민감株에 쏠린 눈 [주간전망]

입력 2021-03-28 07:00   수정 2021-03-28 07:33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방향성을 잃은 채 좁은 박스권에서 오르내릴 전망이다. 증시를 덮쳤던 미 국채금리는 잦아들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미국과 중국의 갈등, 미국 법인세 인상 등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라서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경기부양책이 중요한 만큼 철강 반도체 등 경기민감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박스권에 갇힌 국내외 증시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1.48포인트(0.04%) 오른 3041.0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지난 2월 3000선으로 내려온 이후 두 달 가까이 3000선을 중심으로 지루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미 증시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3.40포인트(1.39%) 상승한 33,072.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같은 기간 65.02포인트(1.66%) 오른 3974.54에, 나스닥 지수는 161.05포인트(1.24%) 상승한 13,138.7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1.4%가량 상승했다. S&P 500 지수는 약 1.6% 올랐지만, 나스닥은 0.6%가량 하락했다.
미 국채금리 잦아들었는데…코로나19 재확산·미중갈등·美 증세 변수 대두
그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미 국채금리는 급등을 멈췄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올해 초 연 0.93%로 출발한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곧바로 1%대로 레벨을 높였다. 이후 완만하게 상승, 지난달 들어서는 연 1.1%대로 상승했다. 이후 같은 달 17일에는 장중 연 1.333%까지 오르면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달부터는 빠르게 고점을 높였다. 이달 초 연 1.426%로 시작한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불과 일주일 만인 지난 8일 연 1.603%까지 치솟았다. 이후 18일에는 장중 연 1.754%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6일 기준으로는 연 1.631%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문제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 우려가 다시 커졌다는 점이다.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다. 미국은 지난주 21개 주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했고 유럽도 봉쇄 조치가 다시 확대됐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다시 커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중국 서부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 등 소수 민족 인권 탄압에 연루된 중국 관료 2명을 추가로 제재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18~19일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이 각종 쟁점을 둘러싼 이견과 충돌 속에 공동 성명도 내지 못한 채 종료된 이후 이뤄진 것이다.

미국 민주당이 증세안을 검토하는 점도 부담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대규모 인프라 패키지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1조9000억달러(약 2100조원) 경기부양안 입법작업을 마친 백악관은 현재 3조달러(약 3400조원) 규모 인프라 패키지를 마련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법인세를 줄여 증시를 부양해온 것을 감안하면 증시에 부정적 이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법인세 인하로 주가 상승을 경험했던 입장에서는 세금 인상은 부정적"이라면서도 "하지만 당장 시급한 경기부양책, 인프라 구축과 세제개편을 동시에 진행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세 시기는 늦춰질 것"이라고 했다.
악재로 되려 경기부양책 필요성 확대…경기민감주 주목
시장에 새로운 악재가 등장했지만 이는 오히려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갈등 재점화 우려 등은 오히려 정부가 위기 상황에 나서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인다"며 "악재가 주식시장의 우려를 완화, 좁은 박스권 내 등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부양책 수혜가 기대되는 경기민감주를 주목해야 한다. 실적 기대감을 반영해도 경기민감주가 유망하다는 진단이다. 이익 추정치가 가파른 건설·건자재 철강 미디어 에너지 반도체 업종을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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