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티 문구 새긴 '베티나르디 퍼터', 즐겨 먹는 피자·스테이크 등 그려져

입력 2021-04-06 17:35   수정 2021-04-07 00:55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ANA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여자 디섐보’ 패티 타와타나낏(21·태국)의 숨은 조력자는 퍼터다. 그린에서 나흘 평균 29개의 퍼트 수를 기록했다. 나흘간 84.7%(61/72)의 높은 그린 적중률을 기록해 퍼팅할 일이 많았는데도 퍼트 수를 라운드 평균 30개 아래로 막았다는 뜻이다.

그는 ‘명품 퍼터’로 유명한 베티나르디의 스튜디오 프로토타입을 쓴다. 이 퍼터는 베티나르디가 타와타나낏을 위해 특별 제작한 퍼터(사진)다. ‘패티만을 위해 만든 퍼터’라는 문구가 새겨진 이 퍼터의 헤드 바닥에는 피자와 스테이크, 도넛 등이 그려져 있다. 타와타나낏이 평소 즐겨 먹는 음식들이다.

전문가들은 긴장하는 순간에 평소 좋아하는 음식과 일, 장소 등을 떠올리는 게 도움이 된다고 분석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윤동욱 YD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좋아하는 것을 생각하는 순간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되고 일시적으로 안정감을 찾는 효과가 있다”며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때 행복감이 올라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고 설명했다. 타와타나낏이 효과를 예상하고 음식 그림을 새겼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림의 도움을 간접적으로 받았다는 뜻이다.

대회 기간 평균 323야드를 기록한 타와타나낏의 드라이버는 핑의 G410 LST 모델이다. LST는 ‘low spin technology’의 약자로, 스핀 양을 줄여 비거리를 증대하는 기술을 뜻한다. 로프트 각은 9도로 다른 선수들이 쓰는 드라이버보다 1도가량 세워져 있다.

14.5도의 3번 우드와 19도의 하이브리드를 쓰는 그는 아이언을 4번부터 피칭 웨지까지 사용한다. 모델은 핑의 i210이다. 웨지는 핑의 글라이드 포지드 제품이다. 50도와 56도, 60도로 클럽 간에 각각 6도, 4도 차이가 난다. 공은 타이틀리스트의 Pro V1x 모델을 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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