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박초롱 '학폭' 의혹, 맞고소 이어 여론전…녹취록 일부 공개

입력 2021-04-07 17:19   수정 2021-04-07 17:21


그룹 에이핑크 박초롱의 학교 폭력 의혹과 관련해 피해를 주장하는 이와 박초롱 측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명예훼손과 무고로 서로를 고소한 데 이어 의혹은 여론전으로까지 번졌다.

학폭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김모씨는 7일 한 매체를 통해 박초롱과의 통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앞서 김씨는 학폭 의혹과 관련해 박초롱과 두 차례에 걸쳐 직접 통화를 했다며 녹취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던 바 있다.

김씨가 공개한 녹취 내용에서 박초롱은 '이유 없이 너를 막 그렇게 한 건 아니었다', '나도 그때 좀 화가 났던 상황이었다', '미안해 진심으로' 등의 말을 했다.

이와 관련해 에이핑크의 소속사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는 "김씨가 녹취 일부만 발췌해 악의적으로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박초롱이 사과한 것에 대해서는 "1차 통화 때 김씨가 협박성 연락을 했고, 사안과 관련없고 사실이 아닌 사생활 얘기를 하는 등 돌발 행동의 우려가 컸던 상황이다. 먼저 박초롱은 자세한 내용은 묻지않고, 들으며 사과했다. 과거 친분 관계도 있었고, 갈등도 있었던 것은 맞기 때문에 이유 불문하고 사과했으며 폭행에 대해 인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도 1차, 2차 녹취록을 가지고 있다. 우리도 모든 녹취록과 증거자료를 경찰에 제출했다"며 "우리는 법적 절차에 따라 진실을 밝히고자 했으나, 김씨의 악의적 보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불필요한 이야기들을 자제하고 있지만 필요하다면 녹취를 공개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박초롱과 김씨의 갈등은 지난 1일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가 입장을 발표하며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김씨가 박초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기 전, 플레이엠이 먼저 공식 입장문을 통해 둘의 관계를 공론화했다. 당시 플레이엠은 "김씨로부터 폭행과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는 내용의 협박을 받고 있다"며 박초롱이 과거 친밀히 교류했던 김씨와 사이가 소원해진 일이 있었지만, 김씨가 주장하는 폭행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플레이엠의 입장문 발표 이후 김씨는 구체적인 정황을 들어 폭행 피해를 주장했다. 그는 청주 사창동의 한 길거리라고 장소를 특정하며, 오랜만에 만난 박초롱에게 미소를 지어보였고 이후 웃는 모습이 기분 나빴다는 이유로 박초롱부터 뺨을 맞았다는 주장를 펼쳤다. 박초롱의 다른 친구들에게도 머리, 어깨, 정강이 등을 맞았다고 했다.

이후 김씨는 박초롱이 미성년 시절에 주점에서 친구들과 음주를 즐기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박초롱은 음주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김씨가 주장하는 폭행은 없었다고 직접 입장을 밝혔다.

플레이엠은 허위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강요미수죄로 김씨를 고소했다. 플레이엠은 '학폭 여부'를 명명백백하게 밝히고자 강력한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 과정에서 김씨가 대중에 과거 사진과 녹취록 일부를 공개한 것은 본질을 흐리는 흠집내기라고 지적하고 있다.

김씨는 박초롱을 무고죄로 맞고소한 상태다. 김씨는 박초롱 측과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5일 한경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자신은 피해자임을 강조하며 "끝까지 가겠다. 원하는 것은 공식적인 사과"라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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