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친박'에 빗댄 조응천 "기득권·무오류 태도 못 버려"

입력 2021-04-11 14:39   수정 2021-04-11 14:41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11일 당내 '친문'(문재인 대통령) 세력을 '친박'(박근혜 전 대통령) 세력에 빗대며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고 내홍이 격화되며 서로를 비난만 할 경우 그대로 앉아서 패배할 수밖에 없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들은 지도부 선출방식에 아무런 관심 없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들께서는 아무 관심 없어 하시는 지도부 선출방식 같은 것에는 너무 집착하지 마시고, 이번 원내대표 경선과 당 대표 경선이야말로 '선명성 경쟁'의 장이 아닌 '혁신과 반성'의 장이 되는 데에만 집중하는 우리 당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이같이 적었다.

현재 당내 주요 인사들은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맡고 있는 현 상황과 맞물려 당 차기 최고위원 선출을 둘러싼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당 원내대표와 대표 선거는 절차대로 진행하되 차기 최고위원을 '당 중앙위원회'가 아닌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 등이다.

조 의원은 이와 관련해 "지도부 선출방식을 두고 왈가왈부하는 모습들을 보면 아직 많이 멀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4·7 보궐선거 참패 원인을 찾기에 앞서 벌써부터 당 지도부 구성을 둘러싸고 소모적인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2016년 총선 참패 새누리당, 친박 이정현으로 당 장악"
조 의원은 검찰개혁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탈원전, 부동산 정책 등을 언급하며 "다양한 평가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우리 당의 핵심세력은 정책에 대한 여론이 어떠하던 180석을 주신 민의를 받들어 돌파해야 하고, 인물에 대한 시중의 평가가 어떠하던 지켜내야 한다는 사명감에 충만하였던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핵심세력의 이런 태도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는 극소수 여당 의원들에 대해 우리 당의 강성 지지층은 강한 압력을 가하기 일쑤였음에도 아무도 만류하지 않고 오히려 '당의 에너지원'이라는 등 미사여구로 두둔했다"며 "이에 국민의힘이 아직 미심쩍어 보이지만 진절머리 나는 민주당을 혼내주기 위해서는 눈 질끈 감고 2번을 찍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국민들의 솔직한 심정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또 친문 세력을 친박 세력에 빗대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8대 대선 승리 이후 급격히 보수화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은 '유승민 파동', '국정교과서 파동', '친박 공천파동' 등이 겹치면서 2016년 총선에서 제1당 자리를 우리 민주당에게 내주는 참패를 당했다"며 "당시 핵심세력인 친박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어야 했는데 책임을 지기는커녕 '박근혜의 복심'이라고 하는 이정현을 내세워 전당대회에서 당을 장악했다. 마땅히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보수 정당의 흑역사"라고 강조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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