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삼성' 이름 떼는 강남 삼성물산 서초타워

입력 2021-04-19 08:13   수정 2021-04-19 08:15

≪이 기사는 04월16일(15:3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보유 중인 서울 서초 삼성타운B동(삼성물산 서초타워)의 건물명에서 '삼성'을 뗀다. 삼성그룹 계열사 대신 새로운 임차인을 맞이하기 위해 이름부터 재정비하겠다는 의도다.

16일 코람코자산신탁은 서초 삼성타운B동의 건물명을 ‘The Asset(더 에셋)’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코람코자산신탁의 최고 투자자산이자 국내 오피스빌딩으로는 최대 규모 트로피에셋(Trophy Asset; 독보적 투자자산)이라는 상징을 담고 있다. 더 에셋은 코람코자산신탁이 매입해 운용 중인 건물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2018년 9월 ‘코크렙43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코크렙43호 리츠)’를 설립해 삼성물산으로부터 서초사옥을 7484억원에 매입했다.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3.3㎡당 3000만 원을 넘어서며 당시 국내 오피스 거래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2007년 준공된 더 에셋은 강남대로와 테헤란로의 교차 지점인 강남역사거리에 있다. 서울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과 지하보행로로 연결돼 있다. 지하7층~지상32층, 연면적 8만1117㎡의 초대형 빌딩이다. 무엇보다 GBD 내 최대 규모 랜드마크 빌딩으로 희소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고유명사처럼 돼 버린 빌딩명을 바꾼 데에는 '입주사 다변화'라는 포석이 깔려있다. 현재 이 건물은 1층 국민은행을 제외하고 삼성화재 본사로 사용 중이다. 하지만 최근 삼성화재가 조직정비 차원에서 임차공간 조정을 논의하고 나섰다. 삼성화재는 올해 하반기 임차기간 만료 시점에 일부 부문이 이사를 나갈 예정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신규 입주사 모집을 위해 빌딩명 변경을 선택했다. '삼성' 사옥이란 이미지를 떼고 새로운 독자자산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도다. 윤장호 코람코자산신탁 전무는 "사전 수요조사에서 다수의 외국계, IT계열기업들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이제 ‘The Asset’으로 거듭나 새로운 입주사와 함께 전혀 다른 레벨의 오피스문화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The Asset’의 건축물대장과 등기부등본 상 빌딩명 변경을 이미 완료했다. 브랜드와 심볼에 대한 상표권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번 건물명 변경을 시작으로 편의시설 확충, 내외부 환경개선 등을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업계 입주를 유도해 물리적인 공간 변화는 물론 빌딩 자체의 생동감을 높일 계획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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