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시대 금동신발 두 켤레 보물로 지정

입력 2021-04-21 17:09   수정 2021-04-22 00:30

1500년 전 백제시대에 제작된 금동신발 두 켤레가 보물로 지정됐다. 삼국시대 신발 유물이 국가지정문화재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전북 고창 봉덕리 1호분과 전남 나주 정촌고분에서 출토된 백제시대 금동신발 2건이 보물로 지정됐다고 21일 발표했다. 금동신발은 삼국시대 유적에서 주로 발견되는 금속공예품이다. 일본 고분에서도 비슷한 신발이 나온 적이 있지만 이는 한반도에서 전래된 것으로 판명됐다.

정촌고분의 금동신발(사진)은 2014년 대형 분구묘인 1호 석실 제3목관에서 출토됐다. 40대 여성이 신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2009년 봉덕리 1호분에서 출토된 신발은 왕이 지방 유력 지배층에 하사한 물품으로 분석됐다.

금동신발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국시대 고분에서 나온 유물 중 귀걸이와 목걸이 등 장신구의 상당수가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것과 대조적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금동신발은 삼국시대 고분에서 나온 가장 완전한 형태의 유물”이라며 “정촌고분에서 나온 신발은 백제 금속공예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유물이며, 봉덕리 1호분의 신발은 우리나라 고대인들의 상장례(喪葬禮) 문화를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전남 장성 백양사 아미타여래설법도와 복장(腹藏) 유물도 함께 보물로 지정했다. 아미타여래설법도는 본존 아미타불이 여러 제자에게 불교의 교리를 설법하는 모습을 그린 불화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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